본 논문은 최근 국내에서 중동 음식과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별 음식과 음식문화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자 했다.
또한 중동을 구성하는 다양한 인종, 민족, 문화만큼 각양각색의 음식문화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중동 지역 음식문화에 대해 통일된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는 데에는 이슬람이라는 기재가 있음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일부 사실을 확인하고자 했다.
중동의 음식과 음식문화를 지역별로 비교 분석하기 위해 먼저 일반적인 지역 구분에 따라 레반트 지역, 걸프 지역, 북아프리카 지역과 함께 터키, 이란을 개관하였다.
레반트 지역과 터키, 이란은 공통적으로 일찍이 제국과 왕국을 건설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당대 무역로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상대적으로 화려하고 풍성한 음식과 음식문화를 가진다.
특히 이들 지역은 비옥한 땅을 광활하게 소유하여 비교적 이른 시기에 농경생활을 시작하고, 농작물의 생산, 수확이 용이하여 풍성한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개발, 계승되었음을 파악하였다.
특히 터키는 궁중 음식을 일반인에게 전수함으로써 터키 음식의 대중화와 확산에 큰 역할을 담당했고, 오늘날 세계 3대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세 지역의 음식과 음식문화는 음식 명칭, 주재료, 세부 조리법 등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걸프 지역은 사막에서 이동 목축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환경 탓에 내륙의 유목민은 육류를 해안가 정주민들은 어류를 주 식재료로 사용하여 간단한 조리법에 의해 음식을 섭취해 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은 지리적, 역사적으로 유럽과 가까워 음식과 음식문화 또한 유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있으나 토착 유목민 베르베르인과 정복민 아랍인의 영향 등이 혼재되어 다문화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동의 음식문화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으나 이슬람도래 이후 교리에 의한 음식 및 음식문화에 대한 금기로 하나의 통일된 음식문화로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이슬람에서는 청결함과 깨끗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은 단지 음식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요리사, 식사를 초대하는 자, 식사에 초대받은 자의 음식을 준비하고 섭취하는 태도와 방법에까지 규정하고 있다.
이슬람에서 조리와 섭취를 금기 시 하는 음식으로는 죽은 고기, 동물의 피, 돼지 고기 등이 있음을 재확인하였고, 그 중에서 음주 금지 조항은 중동 지역 사람들이 알코올 성분을 가지게 되는 발효음식과 식품에 대한 기피 문화에 단서를 제공함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청결한 음식에 대한 아랍 무슬림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최근 소위 할랄 식품시장의 규모가 급성장 하는 상황에서 인구 증가, 경기 호조에 힘입은 GCC국가 그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음을 파악했다.
특히 이들 두 국가는 할랄 식품시장에서 역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류 확산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어서 주문자 방식 등 시장 구조에 적합한 진출 전략과 기 진출 식품 종류와 색다르고 한국만의 차별화 된 식품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