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치국수 (전라 백양사) 레시피
[주재료] 소면(건면) 320g 채수(건표고버섯 3장, 다시마 (5cm) 3장, 사과 1/8개, 배 1/8개, 마른 홍고추 ½개, 생강 약간, 간장 1T)
[부재료] 배추김치 200g, 호박 ½개, 당근 ½개, 김가루 4g
[양념] 간장, 들기름
[양념장] 청양고추 1개, 간장 4T
1. 냄비에 물, 표고버섯를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 사과, 배, 생강을 넣고 약불에서 20분 정도 끓여준다. 국물이 갈색이 되면 마른 홍고추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이다가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꺼준다.
2. 배추김치는 김치 국물을 꼭 짠 후 다져준다.
3. 애호박과 당근은 깨끗이 씻은 다음 길이 5cm. 두께 0.3cm 정도로 곱게 채 썰어 주고, 달군 팬에 기름 없이 볶아준다.
4. 채수에 표고버섯은 건져 물기를 꼭 짠 후 애호박과 같은 크기로 채 썰어 준다. 채 썰은 표고버섯은 간장과 들기름으로 양념을 하여 버무린 후 달군 팬에 기름 없이 볶아준다.
5. 청양고추는 곱게 다져 간장 4T을 넣고 양념장을 준비해 준다.
6.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국수를 넣고 1분 정도 삶아 끓어오르면 ½컵의 물을 붓고 1분 후 다시 끓어오르면 나머지 ½컵의 물을 부어 30초 정도 끓인다. 삶은 국수는 찬물에 비벼 씻어 채반에 건져 물기를 빼준다.
7. 그릇에 면을 담고 고명을 얹은 다음 채수를 부어둔다.
8. 마지막에 김가루를 뿌리고,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조금 넣어준다.
♣ 조리 팁 & 참고
장성 백양사는 백암산이 품고 있는 고찰로 처음에는 백암사라고 하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 18교구 본사이며 40여 개의 사찰을 관할한다. 631년(무왕 32) 승려 여환(如幻)이 창건하고,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백양사라 이름하였다.
당시 환양선사가 절에 머물면서 염불을 하자 흰 양들이 몰려오는 일이 자주 일어나자 이를 보고 사찰 이름을 백양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백양사는 관광 사찰로서 하루 평균 사찰 방문객수가 100명이 넘고, 템플스테이, 산사음악회 등 여러 사찰행사를 진행하는 사찰이다.
백양사 인터뷰 당일도 어린이 템플스테이 참가자 70명, 산사열림음악회 참가자 식사 준비로 백양사 원주스님과 일반인 조리자는 매우 바쁜 중에 잠시 인터뷰를 하였다. 백양사 주지스님은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아 조리를 담당하는 일반인 조리자에게 나물의 삶기 정도, 소금의 양까지 일일이 지도해 주신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행하는 스님들은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물은 무르게 삶아 손으로 비볐을 때 반 정도 물러질 정도로 삶는다고 한다. 백양사에서 스님들이 주로 드시는 국수로는 여름에는 비빔냉면, 겨울에는 잔치국수가 있다.
백양사 비빔국수는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고 고춧가루로만 양념을 하여 깔끔한 맛을 낸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 배를 갈아 넣고, 조청으로만 단맛을 조절해준다. 오이는 갈아서 양념장에 넣어주는데, 이는 시원한 맛과 고춧가루를 불리기 위해서라 한다.
스님들에게 비빔국수를 제공할 때는 양념장을 세 가지 정도 준비하여 각자 기호에 따라 선택하여 첨가하도록 한다. 백양사에 주로 제공하는 양념은 고춧가루 양념, 간장 양념(간장에청홍고추 다진 것을 섞음), 고추장 양념이다. 이 때 동치미 국물과 같이 제공한다.
백양사 잔치국수의 특징은 채수에 사과, 배와 마른 고추를 넣어 단맛과 매운 맛을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른스님들은 순한 맛을 원하시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사과, 배를 넣고 채수를 끓여준다. 국물의 칼칼한 맛을 낼 때는 사과, 배를 넣지 않고 채수에 마른 고추로 매운 맛을 조절해 준다. 고명은 계절에 따라 바뀌고, 여름에는 상추를 넣어 주기도 한다.
♣ 영양소 함량 (단위:g)
♣ 1인분 주요 영양소 함량
* Cooked by 백양사
배추는 수분함량이 약 95%로 매우 높아 원활한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 함유량은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해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배추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 칼륨,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배추의 비타민C는 열 및 나트륨에 의한 손실률이 낮기 때문에 배추로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갔을 때도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