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 동치미국수

♣ 동치미국수 (경상 청암사) 레시피

♣ 재료 및 분량

[주재료] 소면 (건면) 320g

[부재료] 동치미무 ½개, 동치미 국물

♣ 조리방법

1. 동치미 무는 채를 썰어 준비한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소면을 넣고 1분 정도 삶아 끓어오르면 ½컵의 물을 붓고 1분 후 다시 끓어오르면 나머지 ½컵의 물을 부어 30초 정도 끓인다. 삶은 국수는 찬물에 비벼 씻어 채반에 건져 물기를 빼준다.

3. 그릇에 소면을 담고 동치미 국물을 붓고 채 썬 동치미 무를 고명으로 듬북 올려서 놓는다.

4. 따로 채 썬 동치미 무를 접시에 담아 놓고 더 첨가해서 먹고, 동치미 국물도 따로 준비해 놓고 더 첨가해서 먹는다.

♣ 조리 팁 & 참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수도산(불령산·1317m) 깊은 자락에 자리 잡은 청암사(靑岩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청암사는 신라 헌안왕 3년(859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1987년 여자승려 승가대학이 만들어지면서 130여명의 여자승려들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오직 불심을 위해 수련하는 소박하고 정갈한 사찰이다. 동치미는 고려시대부터 먹었던 음식으로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무의 뿌리가 살쪄 있어 굵은데, 서리 내릴 때 잘라 보니 맛이 마치 배와 같이 좋다.

이 무를 장에 절이면 한여름에 가장 먹기 좋고 청염에 절여 엄동에 대비한다.”고 기록하고 있다(윤덕노, 2007). 즉, 초겨울에 자란 무를 캐어 장에 절여서 무장아찌를 담가 이듬해의 여름까지 먹고 겨울에는 동치미를 담가 먹은 것으로 보인다.

<김천 청암사>

사찰에서는 직접 농사를 짓기도하고 김장철에 공양물로 들어오는 무를 사용하여 김치를 담근다. 겨울에 담근 동치미는 과거 약을 구하기 힘들던 산중의 사찰에서 체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약으로도 쓰였다(남소은 2015).청암사의 대표 국수는 동치미국수이다.

동치미국수는 1~2월에 가장 맛있어 청암사에 겨울 손님이 오면 대접하여 드리는 국수이다. 청암사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청암사 반경 5km 지점을 넘어서면 안된다고 한다. 특히, 청암사에서는 동치미 맛을 중요하게 여겨 동치미를 담글 때는 청암사 밭에서 스님들이 농사 지은 무를 사용하고 반드시 밭에서 무를 뽑아 바로 동치미를 담아야 맛이 좋다고 한다.

동치미 맛은 동치미를 담을 때 넣는 물의 맛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지하수를 사용한다. 옛날에는 동치미 무를 담을 때 밥을 넣어서 많이 담았는데 지금은 날씨 변화가 많아 배, 청각, 생강을 넣고 담는다. 동치미 국물 간은 먹었을 때 짜지 않고 맛있다 할 정도가 되어야 동치미가 맛있게 된다.

동치미가 익을 때 까지 뚜껑은 절대 열지 않고, 동치미가 익었으면 동치미 무 담은 자루를 꺼내고, 동치미 국물을 위 아래로 저어 주어야 맛있는 동치미 국물이 된다. 동치미는 11월 말쯤 먹기 시작하여 빨리 먹으면 동지 전에 먹고 늦게 먹으면 동짓날 먹는다. 요즘은 학인스님들이 겨자를 넣으면 독 쏘는 맛이 있다고 넣어 드시기도 한다. 취향에 따라 식초,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한다.

♣ 영양소 함량 (단위: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