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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3. 세계의 음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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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외국의 음주문화

음주문화는 다양한 역사적․사회적․규범적․문화적 요인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형성되는 것으로써, 사회적 특성, 물리적 환경, 제도 및 규범, 역사적인 배경이 총체적으로 작용하여 그 문화만의 독특한 음주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하지선 2009).

술을 어떻게 따르고 어떻게 마시는가의 주법(酒法)차이로 3가지 문화권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째가 제 술잔에 제가 손수 따라 마시는 독작(獨酌)문화권이다. 주로 구미(歐美)사람들이 독작을 한다.

둘째가 서로 술을 따라 놓고 같이 마시고 건배를 하는 대작(對 酌)문화권이다. 대작에는 마시기 전에 건배하는 음전대작(飮前對酌)과 마신 후에 건배하는 음후대작(飮後對酌)이 있다. 러시아 사람들이 주로 음전대작을 하고, 중국 사람들이 주로 음후대작을 한다.

셋 째가 마시는 사람끼리 술잔을 주고 받거나 술잔을 돌려 마시는 수작(酬酌)문화권이다. 세상 사람들은 세가지 문화권의 어느 한 문화권에 속할 수 있으며, 한국 사람들은 수작문화의 배경 때문에 타의에 의해 음주 스피드가 높다(서돈영 1986).

(1) 프랑스의 음주문화

프랑스인에게 와인은 역사이자 문화이며 일상이다. 전 지역이 와인생산지로 포도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을 가진 나라이다.

어린 자녀들이 와인의 맛을 이해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가족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음용법을 익히게 되며, 식중주로써 입맛을 돋우거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신다.

이렇듯 마시고 취하는 음료가 아니라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을 추구하는 음식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있다.

이런 환경으로 음주 연령대가 낮고, 비교적 술 문화가 관대하며 절제와 건강이 함께하는 전형적인 반주문화이다(원경은과 임완혁 2010). 또 술은 기쁨과 나눔을 상징하며,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파티나 축제를 열 때 술을 마신다(이상일 2001).

(2) 미국의 음주문화

다민족 국가로 이민족사이에 각기 자신들의 음주문화를 간직하고 있어서 법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나라이다.

미국인의 1인당 총 음주량은 순 알코올 기준으로 연간 9.3리터를 마시며, 좋아하는 술은 맥주 53%, 증류주 31%, 와인 16%순으로 고도주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조성기 2009).

현재 미국은 음주 공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공원벤치나 야외에서 간단히 마시는 것도 범법행위에 속하기 때문에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많다.

또 술집에서 병단위로 판매하지 않고, 잔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어가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주도 있다. 술집 내에 미성년자가 있거나 만취한 사람이 있으면 주인이 벌금을 물거나 영업정지를 당하기도 하는 깐깐한 문화이다(원경은과 임완혁 2010).

그리고 자녀가 음주 년령이 되면 부모들이 직접 데리고 술집을 순회하면서 음주에 대해 올바르게 가리치고 있다.

(3) 영국의 음주문화

영국은 중세부터 술 그 자체의 매력이나 효능보다는 물이나 우유보다 안전했기 때문에 음주가 일상화된 나라이다. 이 때 생긴 ‘에일 하우스’가 서민문화의 상징인 펍(pub)으로 바뀌면서 도회지 중심가와 주택가 등에 많은 펍(pub)형태의 음주공간이 생겨났다.

이는 단순한 술집 차원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에게 휴식처이자 위로의 장소이고 사교의 장이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식사와 반주를 즐기며, 마을단위에서는 스포츠를 즐기며 정보를 나누는 사랑방으로써 자리잡은 펍(pub)문화가 있다(원경은과 임완혁 2010).

지역별로 음주문화가 차이가 많고,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어린이들은 알코올에 대한 교육을 일찍부터 받으며, 알코올음료는 법적으로 인정되며,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오렌지와 보드카를 섞은 술이나 2-3%의 저도주가 생산되어 아이들이 쉽게 술과 친해지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조성기 2009).

(4) 독일의 음주문화

맥주 소비량이 세계 최고인 나라로 ‘맥주광장’이라는 의미의 비어 가르텐(biergarten)이 공원이나 거리의 탁트인 야외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맥주를 즐긴다.

주로 근처 양조장이나 가정에서 생산한 하우스 맥주와 감자요리나 소세지 등을 함께 즐기는 문화이며, 하우스 맥주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해마다 맥주축제가 열리고 있다(원경은과 임완혁 2010).

독일인들은 생활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매사에 격식과 진지함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이지만, 음주와 만취에 대해 허용적이다.서민들의 휴식처인 펍(pub)은 문자화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남성들의 공간으로 여성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곳이다.

유럽에서 오랫 동안 음주문화가 좋지 않은 나라로 악명 높았던 펍(pub)문화는 대폭 개선되었다. 단지, 맥주축제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대규모 행사시 술을 통한 야성적인 독일인들의 모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뮌헨 맥주 축제 때 낮에는 가족들이 공원에 모여 오락을 즐기고, 밤에는 끝없이 술을 마시고, 술이 주는 마력에 독일인들이 함몰되어가는 축제이기도 하며, 세계인들이 이를 즐기기 위해서 모여든다. 최근의 메세지는 “우리의 맥주, 현명하게 마시자”라는 것이다(조성기 2009).

(5) 이집트의 음주문화

이집트는 회교국이지만 맥주를 주로 마시는 나라이고, 술은 음식이자 음료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외세침입에도 불구하고 종교와 역사가 거의 변하지 않았듯이, 4000년간 절대적으로 적은 술 소비량과 개인별 음주량이 거의 변하지 않은 독특한 음주문화가 있다.

또 죽은 자와 산자를 연결하는 매체로써 영원한 생명의 의미와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과음은 장례를 마친 마지막 날 밤에나 있을 정도로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경이로운 나라이다(조성기 2009).

(6) 중국의 음주문화

중국은 독주를 좋아하는 나라이며, 음주는 여러 의식과 연관되어 있다. 황제내경(皇帝內徑)의 주탕(酒湯)편에 다양한 질병을 술로 다루는 내용이 들어있으며, 술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음주는 접대와 사교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모든 회합에서 흥겨움과 편안함을 주는 것으로 여겨 술 인심이 후한 편이다(조성기 2009).

‘간베이’라는 원샷 문화가 있으며, 다 마신 뒤 잔을 45도 기울여 상대방에게 다 마셨음을 보여준다.

술을 다 마시려면 잔을 부딪치고, 조금만 마시려면 잔을 들었다 놓기만 하면 된다. 또 술을 받을 때 술잔의 아래를 잡으면 주량이 약하다는 뜻이거나 술을 조금만 받겠다는 뜻이고, 술잔 위를 잡으면 가득 채워달라는 뜻이다. 받는 사람의 의사에 따라 잔을 따라주는 것이다(원경은과 임완혁 2010).

같은 동양권에서도 중국인들은 한국사람과 마찬가지로 술을 많이 마신다. 그러나 친구 또는 집안식구, 친척들과 함께 있을 때 술을 즐겨 마시는 반면 직장동료들과 술을 마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이상일 2001).

(7) 일본의 음주문화

일본은 독작(獨酌)또는 자작(自酌)문화가 발달한 나라로서 상대방의 잔이 비기 전에 채워주는 독특한 첨잔(添盞)문화가 있다.

겨울 철 ‘나베요리’를 먹을 때 함께 상에 오르는 ‘아쓰칸’이라고 불리는 따뜻하게 데운 사케가 도쿠리라고 불리는 사기 주전자에 담겨 나는 것을 즐겨 마신다(원경은과 임완혁 2010).

자기 잔으로 마시고 잔을 돌리지는 않으며, 단숨에 마시는 ‘잇끼’는 맥주로만 하고, 소주에 물을 타서 마시기는 하지만 다른 술을 섞어 마시지는 않는다(이상일 2001). 술자리에서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관용적이나 취중 상대의 모습을 보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문화도 있다.

대도시는 보기 힘들지만 시골에 가면 드물게 수작의 풍습을 목격할 수 있으며, 친한 사람끼리 술잔을 돌리는 풍습은 여전히 존재한다. 받은 잔을 비우고 다시 돌려주는 잔을 ‘고헨빠이 御返杯’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수작문화가 엄연히 있다.

일본인 집에 초대되어 가보면 밥이 나오기 전에 술과 그것에 어울리는 요리가 나오며, 밥은 마무리 할 때 먹는 것으로 술은 식전주 개념이 강하다(노성환 1996).

직장인들이 퇴근 시 혼자 단골집에 들려서 책을 보면서 1-2잔씩 마시고 귀가하는 잔술문화도 발달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급하게 마시지 않을 뿐더러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도 않고 조금씩 즐기는 음주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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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림축산식품부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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