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테이스팅

술은 인류가 만든 가공 음료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이효지 2004)으로, 발효 음식 중에 가장 향기롭고 이용 범위도 넓어서 ‘음식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신에게 바치고자 만들어졌으나 점차 농경과 양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마시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술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우리 인간생활의 이해 양면에 걸쳐 지대한 작용과 영향을 미칠 것이다(김시황 1997).

이러한 술의 양면성은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욱 강조되고, 금주보다는 절주할 수 있는 성숙 된 환경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조선 중기에 임금이 앞장서고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향음주례’라는 아주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만들었다.

술을 향락의 도구나 마취의 수단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사교와 접대의 도구로 인식 해서 음주 시에는 예의에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하나의 문화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이다(김갑중 2007).

하지만 경제 성장과 소비문화의 발달, 사이버 문화의 급성장 등에 따른 급격한 문화 변동을 겪으면서 오늘날 볼 수 있는 술과 음주문화의 특징 또한 과거보다 더욱 복잡해지고 기형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최원기 2004).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앞으로 외국인들과의 빈번한 술자리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음주문화의 교류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기회에 전통과 정체성이 살아있는 고유의 음주를 통한 민간외교는 자신의 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한 차원 높여 갈 수 있는 소중한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음주문화를 건전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올바른 인식이 중요하다.

또한 전통주의 맛과 향취에 대해 보다 충분한 인식과 체험을 필요로 한다(박록담 2004). 최근에는 개성있는 젊은이들이 나만의 술을 찾으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을 위한 저도주의 소비 추세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소비자의 만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다양한 기호와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조선영 2008).

소비자의 트렌드를 신축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주류 업체는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고 예측되어지고 있다(최봉순 2005).

지금까지 음주문화에 관한 선행 연구 사례로는 음주문화(김시황 1997),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이 음주행태에 미치는 영향(이동현 2003), 한국인 음주문화(오재환 2002, 최원기 2004), 여성 음주문화 실태(박희량과 이장주 2004, 박희량과 이장주 2011), 여성 직장인의 음주행동 영향 요인(하지선 2009),

대학생들의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과 음주태도(정슬기 2006, 정현숙 2010), 대학생들의 음주문화 실태(김승태 2010, 오혜숙 2011), 직장인 음주문화(남정수 2005, 권구영 2005), 건강한 음주문화 조성과 알코올 정책(김광기 2005, 조성기 2009, 조성기 2010)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음주문화에 대한 선행연구는 많으나 음주문화에 대한 의식과 전통주를 연계한 연구는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헌을 통해 각 나라별 음주문화, 전통주의 정의, 종류, 역사, 산업 현황 등을 살펴보고, 설문 조사를 통해 음주 문화의식에 따른 음주 양상과 전통주 관심도, 전통주 이용및 상품화, 전통주 선택 시 고려사항에 대한 중요도와 수행도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여 보다 건전한 음주문화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전통주 산업 전략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