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작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95길 14 |
전화번호 | 02-501-2342 |
영업시간 | 18:00-02:00, 일요일 휴무 |
안주 | 통새우 크림 고로케 2만원 |
주차 | Available |
톡 쏘는 알코올 향 뒤에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뒷맛의 반전 매력이 있는 술
소주와 탕의 조합만큼 애주가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것은 기름진 튀김과 고도주의 조합이다. 베샤멜 소스를 더해 한층 크리미하게 완성한 통새우 고로케와 절제되고 깨끗한 맛의 이도 매칭이 좋은 예다. 이도는 도수에 비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안을 진득하게 메우는 베샤멜 크림을 씻어내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한국 술 전문바인 작에서는 갖가지 증류주를 낱잔으로 내는 잔술, 5가지 안동소주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등 기존의 위스키 바나 크래프트 맥주 펍에서 볼 수 있었던 시도들을 하고 있어 자신만의 조합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한국음료협회의 레시피로 완성한 한국 술 베이스의 칵테일도 다수 만날 수 있다.
현대적인 양조과정을 견학하고 실습하기 좋은 도심 속 양조장
상호 | 조은술세종 |
주소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로 18길 5-2 |
전화번호 | 043-218-7689 |
홈페이지 | http://www.joeunsulsj.co.kr |
어느 분야나 힘든 시기지만, 특히나 전통주 분야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의 99%를 장악한 대기업과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어지간해서는 어려운 탓이다.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양조장은 지역 시장을 벗어나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에 답이 있다고 했던가. 결국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선 성공은 요원한 일이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전통주를 만든다. 농림부 선정 '2015 찾아가는 양조장' (주)조은술 세종(대표 경기호)은 이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전통주 업체로는 드물게 창업 7년 만에 매출이 4배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결은 다품종 소량 생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막걸리와 약주, 소주 등을 개발한 덕분이다. 현재까지 약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도 막걸리도 실은 이곳에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술은 중국, 일본 등 해외 다섯 개 국으로 수출까지 이뤄졌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시각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찾아온 바이어가 새로 개발한 소주를 도수 별로 시음하던 차였다.
전통주의 역사를 보면 너무나 명백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가양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통주는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그 종류가 수만 종에 이르렀다. 각자 집에서 담가 마셨으니 재료와 양조법이 각양각색이었다는 뜻이다. 경기호 대표는 이를 실천에 옮겼을 뿐인지 모른다.
10여 년간 전국의 유명 막걸리를 찾아다니며 주류 유통업을 하던 그가 소비자가 찾는 막걸리를 제대로 빚어보겠다는 신념하에 양조장을 설립한 것이 2008년이다. 2010년에는 농식품부 선정 남아공월드컵 16강 막걸리, 2011년에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충북 대표 막걸리로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술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전파한다." 좋은 술은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법. 이곳은 막걸리 붐이 일기 전부터 국내산 쌀만을 고집해왔다. 최근에는 최고급 쌀 중 하나인 이천쌀부터 청주의 특산품인 직지쌀과 친환경 민들레와 유자, 밤 등 국내산 재료를 고집한다.
쉬운 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값싸고 이문이 많이 남는 중국산 재료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호 대표는 "우리 술을 만들어 판다는 건 우리 문화를 전파한다는 생각으로 일한다"고 밝힌바 있다.
조은술 세종의 성공은 지역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양조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는 유서 깊은 교육 문화의 도시로 충청북도 도청이 있는 곳이다. 반경 40km내에는 대전, 천안, 괴산, 보은 등 대도시가 인접해 있고, 몇 년 사이 급성장 중인 세종시까지 더하면 100만이 넘는 소비시장이 형성돼있는 셈이다.
서울, 대전, 세종시에서 가까워… 당일치기, 1박2일 여행지로 제격 조은술 세종을 비롯해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양조장들은 하나같이 유명 관광지들과 인접해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청주 여행의 묘미는 대도시에서 가까워 당일치기 혹은 1박2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청주시 여행의 백미는 KSB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나왔던 빵집과 촬영의 배경이 되었던 수암골 벽화마을이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한국전쟁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달동네이다. 과거 청주 제일의 인쇄골목이었으며, 지금은 지역 예술가들이 '추억의 골목길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려 애환과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로 탈바꿈 했다.
옛 동네의 모습이 잘 보전되어 있으면서도 아름다워서 '제빵왕 김탁구'외에도 '카인과 아벨', '영광의 재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재기발랄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정감어린 골목을 누비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즐비하게 늘어선 전망 좋은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것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정취다.
돌아갈 땐 드라마에 등장한 빵집에 들리는 것도 잊지 말자. 정확한 이름은 '팔봉빵집'이다. 맛에 대한 큰 기대만 접는다면 재미난 이야기 거리를 추억으로 가져갈 수 있다.. 시간이 있다면 빼 놓지 말아야 할 곳 중 하나가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이다.
백제시대 토성으로 만들어졌다가 임진왜란 당시 개축되었고, 숙종 때 다시 석성으로 개축된 유서 깊은 산성이다.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지대가 높지 않아(해발 491m) 가벼운 차림으로 산보하듯 거닐 수 있다.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시내에서도 가깝다. 대청호와 청남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대청호는 차로 돌아보려 해도 3시간은 족히 걸리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주변 경관이 워낙 아름다워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대청호에 있는 물 홍보관에는 입체 영상관과 수족관까지 갖춰져 있으니 참고하자.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80년대 지어진 대통령들의 별장이다. 국가 1급 경호시설로 4중 경계철책을 설치해 관리되었고, 20여 년간 베일 속에 감춰져 있었다.
노무현 정부시절 충청북도로 이양된 후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규모가 무려 56만평이나 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데다 대통령역사문화관까지 있어 아이들을 데려가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