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15회 광주김치대축제’. 현숙희 씨는 ‘전통김치 담그기 경연대회’에서 50여 명의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닷새 동안 열린 광주김치축제는 ‘한국의 김치’, ‘맛의 예술 광주 김치’, ‘과학으로 만나는 김치’ 등의 다양한 주제를 내걸고 우리의 김치 문화를 발전시키고 일반인들에게 소중한 전통음식의 우수성과 그 깊이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음식문화 축제다.
대회에서 현숙희 씨가 선보인 영양 배추김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및 비타민 등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웰빙 김치’다. 백세까지 살 수 있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예로부터 ‘백세 김치’라는 이름이 붙여 지기도 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 시대 전.후기 및 현대의 시대별로 전해내려 오는 김치의 특성을 재현해 김치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컨셉으로 출품했으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의 전통 음식의 맛과 재현에 관심이 많은 현숙희 씨는 돼지고기를 양념의 주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신체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는 이 풍부한 돼지고기를 살짝 익혀 전통 양념에 사용하였는데 김치가 익을수록 육즙에서 나오는 깊은 맛과 잘 어우러져 김치의 감칠맛이 배가된다”며 “김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전통을 이어가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으며,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더 다양한 맛으로 변화 발전해 갈 수 있다”라고 우리 김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어려서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결혼 전 자취하면서도 김치를 직접 담가 주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 에게 나누어 주면서 솜씨를 키워왔다고 한다. 결혼 후에는 조카들을 초대해 음식을 만들어 먹이면서 다양한 음식 만들기를 실습했다.
10여년 전에는 서울에 있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음식의 이론과 실제를 배우면서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았다. 현숙희씨는 이후 방송통신대학 가정학과에 입학해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며 더욱 튼튼히 이론을 쌓았으며 영양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요리에 대해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요리에 자신 있었기에 이론적 지식 습득을 하고 가정학과를 졸업했다. 현숙희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전남대 식품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했고, 전통 음식 지도사로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음식을 강의하고 있다.
또 서강정보대학과 여성발전센터에서도 요리와 관련한 강의를 하는 등 여러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숙희 씨는 음식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음식 관련 직업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어요. 자신의 꿈을 크게 펼치기 위해 학과에서 지식을 쌓고 자격증 취득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