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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4.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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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미국인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

한국에서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외국, 특히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인지도는 상당히 많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때 가장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식은 일종의 문화적 차원의 개념으로서 그 자체만으로도 한 국가의 이미지를 외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세계 각국들이 자원고갈의 위기 의식을 느끼면서 미래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의 하나로 음식의 세계화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미 태국,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되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05년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전 세계에 일본식당을 2만 5,000개까지 늘리고 일식인구를 12억 명으로 확산해서 일식을 세계 3대 요리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이탈리아는 일본 내에서 이탈리아음식의 대중적인 인기를 관리하기 위해 이탈리아음식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행하고 있으며 태국은 2001년부터 태국요리를 세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Kitchen to the World’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이규진 외, 2007).

미국에서 중국 이나 일본음식은 이미 보편화되어 유행을 넘어서 미국 음식문화의 주류에 편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음식은 어떠한가? 외국인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연구한 대부분의 논문은 연구대상이 주한 외국인이나 여행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한 단기 방문객 이었다(장문정·조미숙, 2000; 설원식 외, 2007; 주나미 외, 2001).

그러나 한식세계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인지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서 한식의 세계화의 성공적인 출발이 미국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첫째, 미국은 그 동안 한국과의 잦은 교류로 세계 강대국들 중 한국과 가장 친숙한 나라 중 하나이고, 둘째,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다른 나라들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높은 편이고, 셋째,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형성된 다민족 국가로 ‘멀팅 팟(melting-pot’이라고 불릴 만큼(Collins et al. 2009; Adams·Strother-Adams, 2001) 외국음식을 다양하게 흡수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음식의 인지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2000년 이전까지의 자료들을 살펴보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음식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음식이라고 할 만큼 미국에서의 인지도는 높지 않다.

<표 3-1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국음식에 관한 기사들>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국음식에 관한 기사들

이규진, 조미숙과 이종미의 ‘미국 일간지의 한국음식 관련기사 내용분석 연구’에 따르면, 미국 ‘뉴욕 타임스’의 한국음식 관련기사의 1980~1989년 연도별 평균 기사의 수는 1.3건에 불과하였으나, 2000~2005년 연도별 평균 기사의 수는 9.5건으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표 3-1).

그러나 이런 증가세는 일본이나 중국음식의 기사 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 이다. 2009년 11월을 기준으로 볼 때, 일본은 6건, 중국은 5건으로 한국음식 관련기사(2건) 11월 기사 수의 2배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이나 중국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혹은 인도음식까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Perlik, 2008). 반가운 사실은, 요즘 들어 미국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언론의 집중이 현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첫째, 미국 현지 교육방송인 PBS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하나로 ‘숨겨진 한국(Hidden Korea)’란 제목으로 한국의 전통음식에 대해 보도하였고, DVD로도 제작되었다는 것이다(http://www.pbs.org/hiddenkorea/index.htm). 그 내용의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Hidden Korea explores the culture of the Republic of South Korea, a modern country that has retained a unique identity through its traditions and cuisine. The program highlights different areas of agriculture including rice farming, traditional foods and their preparations, the Chu’sok festival (a holiday remembering the dead), Buddhism, Confucianism, traditional celadon making and fishing.”

고유한 문화와 음식을 통해 독창성을 지닌 현대의 국가, 신비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벼농사, 전통음식과 준비과정, 추석, 불교, 유교, 전통적 청자 제작, 고기잡이에 대해 재조명해 본다.

둘째, 최근 미국의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관련 저널인 <R & I’s(Restaurant & Institutes)>에서 앨리슨 페릭(Allison Perlik)은 레스토랑 메뉴에 동양의 비밀을 첨가하는 10가지 요령 중 하나로 한국음식을 언급하였다(2008).

셋째, 2009년 발표된 <Hotel New Resource>에 따르면 2010년 5대 메뉴 트렌드 중 하나가 ‘Exploring New Corners of Asia (and the world)’로 그 주된 내용이 한국음식이 주류를 강타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Urban, 2009).

“Korean foods (including Korean barbecue and Korean-style tacos) will hit the mainstream. Look for new interest in Indonesian and other Southeast Asian fare as well. The fascination with global street foods will also play out in the proliferation of Baja-style fish tacos, now moving beyond Mexican restaurants….”

불고기와 한국식 타고요리를 포함한 한국음식은 주류에 합류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음식과 다른 동남아 식사를 향한 새로운 관심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거리음식의 매력은 현재 멕시코음식을 넘어 Baja식 생선 타고의 확산에 기여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음식이 다른 나라에서 보편화되기 위해서 거치는 3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 유행 단계. 둘째, 트렌드화되는 단계. 셋째가 마지막으로 완전히 정착하여 주류를 이루게 되는 단계이다.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유행 단계에만 머물다가 잊혀지는 일도 많다.

미국에서 한식은 이제까지 유행과 트렌드 단계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음식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식이 유행의 단계를 넘어서 주류 단계로 진입할 것을 예견하고 있으며(Urban, 2009), 이를 계기로 완전히 미국에서 정착 하기 위해서는 미국인 사이에서 한식의 인지도를 높일 뿐 아니라, 그들이 한식을 선호 하게 만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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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통한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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