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데 따라 음식문화 또한 변천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밥과 김치로 이루어진 식단이 전통 한식이냐는 문제 또한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할 문제이다.
즉,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량의 증가, 정제된 소금 함량이 높은 김치 등은 건강에 결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 따라서 기본은 같더라도 좀 더 건강한 식단으로 한식을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한식의 유형(pattern) 연구가 더욱 명확하게 이루어지고 이 결과를 기본으로 건강하게 조정된 한식 유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건강식으로서 세계속의 한식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진에서 2009년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과제로 진행한 30세 이상 59세 이하의 우리나라 정상 성인 425명 대상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해당되는 구성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혈청 아디포넥틴 농도는 감소하였고 IL-6는 증가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타 그룹의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대사증후군의 발병기 전에 만성염증이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으며, 또한 대상자의 식사 조사와 연관 분석 결과, 한식의 큰 특성으로 보는 밥과 김치를 동시에 섭취하는 양이 많을수록 HDLcholesterol( HDL: high-density lipoprotein)의 수치가 올라가는 긍정적인 결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백현욱 외, 미발표 결과).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의 하나인 이상지질혈증의 지표 에서도, 특히 HDL-cholesterol의 경우, 다른 혈청 지질과는 달리 뚜렷한 약물치료법이 없고 식이조절과 운동요법만으로 개선시키게 되므로 이러한 HDL-cholesterol을 높여줄 수 있는 식사방법이 우리 한식의 대표적 식사법의 적용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은 한식의 건강 식으로서의 순기능적 역할에 또 한 가지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예방과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한식의 특성을 보다 명확히 특징짓고, 이에 관련되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하여 건강식으로서의 한식의 우수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향후 영양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