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고소하게 기름진 전이 먹고 싶어진다. 꼭 비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우리 음식은 이웃 나라들에 비해 튀김보다는 지지는 것이 많다.
육류나 생선 채소 등의 재료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쌀가루나 밀가루 또는 달걀을 풀어 옷을 입힌 다음 번철에 기름을 둘러 지져내는데 이런 것들을 통틀어 전이라 부른다. 고유한 이름은 전유화로 전유어라 읽고 속어로는 전야라고 소통되다가 그냥 전이 됐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또 전을 제상에 올렸을 때는 간남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그 이름의 변천과정만 보아도 전의 유래가 꽤나 오랜 것을 알 수 있다. 전은 그 소재에 따라 대략 4~5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육류로 제육전, 간 전, 쇠고기전 등이 있다. 생선류도 북어와 대구전, 도미전, 민어전 들 그 종류가 다양하다.
거기에 패류인 대합과 굴전 등이 포함된다. 채소류에 있어서도 가장 흔한 애호박전과 풋고추전을 비롯해 두릅전, 버섯전, 파전 등이 있다. 좀 더 특색있는 화전류로 봄의 진달래 화전, 가을에는 국화전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전을 즐겨온 것은 그만큼 많은 재료가 계절에 따라 풍성하게 나고 궁중에서부터 서민들의 일상식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차림에 폭 넓게 이용됐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어느 것이든 따끈따끈하고 노릇노릇하게 금방 익혀낸 전은 고소한 양념장에 살짝 찍어내 먹으면 그 깊은 맛이 비할 데 없이 좋다.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하는 이른 봄, 간식이나 안주감으로 또는 밑반찬으로도 그만이다.
온갖 재료를 밀가루나 녹말가루를 입혀 부쳐낼 수 있는 전. 그 전을 상황에 따라 색깔을 맞춰 담아낸 것이 모듬전이다.
♣ 달걀 후라이 만큼 정~말 쉬운 ‘전’ 보여드릴게요. 육전/동태전/호박전/배추전/새우전/버섯전에 막걸리 각! [백종원의 요리비책]
No. | 제목 |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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