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조리서인 『주찬』의 계란병에 소개된 음식 중 계란말이와 비슷한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얇게 부친다. 어육,초피,생강을 섞고 적당히 간을 맞추어서 만두소처럼하여 더울때 싸서 가장자리를 여미고 생강과 파를 섞은 초장에 찍어먹는다.” 이다
1800년대 말 조리서인 『음식방문』에도 계란말이와 유사한 계란 느르미라는 음식이 나온다.
“계란을 그릇에 깨 놓고 소금 조금 넣어 매우 저어 한 슐 떠노코 얇게 늘여 채 어릐지 아니하여서 만두소처럼 만들었다가 길죽이 늘여놓고 말아 두 끝 눌러 만이 부쳐 두끝을 염졍하여 꼬치에 끼워 즙을 동아느름미쳐럼 하라”
돌돌 말린 모양에서 이름을 따 온 계란말이는 만들어서 반찬으로 먹거나 길게 썰어서 김밥 속에 넣기도 한다. 계란말이를 만드는 방법의 단순하지만 곱고 아름다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요리이기도 하다.
달걀을 깨뜨려 볼에 담아 젓가락으로 거품이 나지 않게 저어준 후 설탕과 소금, 다시마 조각을 끓여서 식힌 물을 계란에 넣어 체에 내려 달걀물을 만들어 준다.
약한 불에 팬을 올려 식용유를 두른 후 팬이 충분히 달구어지면 달걀물을 얇고 고르게 펴 두르고 약간 익기 시작하면 한쪽 테두리부터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네모지게 접어가며 돌돌 말아준다.
이 때 취향에 따라 모짜렐라 치즈나 깻잎, 김을 올려 돌돌 말면 색다른 계란말이를 만들 수 있다. 때로 입맛에 따라 계란말이에 케찹을 곁들이기도 한다.
계란말이의 모양을 좀 더 예쁘게 만들고 싶다면 계란말이가 식기 전에 김발에 계란말이를 올려 말아서 형태를 잡아주면 된다. 요즘은 계란말이용 팬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어 처음 만들어 보더라도 쉽게 계란말이를 만들 수 있다.
달걀은 완전식품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서민들의 영양식으로 손꼽혀 왔다.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까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우수한 식품 중 하나로 높은 영양가에 비해 에너지가 낮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영양식품이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달걀은 그 인기만큼이나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와 재료에 두루두루 사용되고 있다. 달걀로 만든 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달걀 후라이가 아닐까 싶다.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혹은 도시락의 하얀 밥 위에 달걀후라이가 올려져 있으면 행복했었던 시절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 경제적으로 힘들던 지난 시절, 소풍처럼 특별한 날에는 삶은 달걀은 별식이었다.
그러나 계란후라이와 삶은 달걀의 수준을 넘어서 뭔가를 조리하면서 어머님의 정성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계란말이일 것이다.
길쭉한 모양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김밥 속재료로 빠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돌돌 만 것을 한입 크기로 썰어 세워 나란히 담아 놓으면 노란 색 계란 속에 박힌 색색가지 당근, 파, 양파 등의 재료가 어우러져 아름답기 짝이 없다. 이 계란말이는 어머님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 반찬 제 1호가 된다.
최근에는 이 계란말이도 진화하여 식당에서 팔리는 안주용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도시락반찬메뉴였던 것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계란말이가 이제는 대표적인 한식당 메뉴가 된 것이다.
♣ 여유 장착 필수라는 백종원의 ‘계란말이’ 레시피 | [집밥백선생 : 이웃집레시피] Paik Jong Won’s Perfect Egg roll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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