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편하게변하는세상입니다. 속도경쟁이라도하듯‘더빨리’,‘ 더편하게’를 외칩니다. 먹을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이 친숙한 먹을거리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비만과 아토피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친환경농산물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아이들의 밥상위에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은 신체발육뿐만 아니라 지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에도 영양을 미칩니다. 그래서 올바른 먹을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하루 한 끼를 먹는 학교급식의 변화는 아이들 건강뿐만 아니라 가정의 식탁까지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앞서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급식지원조례를 만들어 친환경급식을 직접 지원하는 등 학교급식의 사정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실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단체급식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스턴트식품, 수입농산물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하기란 어려운 문제입니다.
* 사단법인 대한영양사협회 회장 가톨릭대학교 교수
조리과정의 번거로움은 빼더라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을 하려면 영양교사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급식단가에 맞춰 믿을 수 있는 납품처를 확보하고,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를 설득해야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많은 영양교사는 이런 문제와 매일 부딪히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식단 개발도 주요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친환경급식레시피는 현장의 영양교사가 바로 적용 가능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친환경농산물로 우리 아이들의 식단을 바꾼 일선학교 영양교사 4명의 노력이 180여개의 식단으로 생생하게 등장합니다.
실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학교의 식단과 영양교사의 요리방법을 실어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영양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수입개방 등으로 인해 어려운 우리 농업인의 미래에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이 책 제작을 총괄한 농림수산식품부와 실무를 챙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정보문화센터, 기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을 제공 가능한 생산자의 연락처 등도 충실히 모았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에 실린 정보가 작은 보탬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학교 밥상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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