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마다 술의 종류가 다르듯이 술 문화 또한 지역마다 특이하다. 서양은 자작문화이고 동양은 수작문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술문화는 수작문화이면서 함께 어울려 마시는 군음문화로서 강한 집단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술을 함께 마신다는 것은 곧 그 집단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방법에 엄격한 법도와 예를 강조하였다. 예로부터 술자리는 벗과 함께 즐겁게 마시는 일이 많았겠지만 은혜에 대한 보답이나 부탁의 자리로도 활용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작부리다’라는 말은 술자리에서 유래된 말 중의 하나다. 수작(酬酌)이란 술 따를 수(酬) 자에, 술 받을 작(酌) 자를 써서 ‘술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는 것을 수작이라고 하고 우리의 대표적인 술문화이기도 하다.
‘수작’은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교감과 공동체 의식을 위한 예로 시작되었지만, 술에 접대문화가 결합되면서 엄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서로 밀약을 맺고 음모를 꾸미는 뜻으로 변질되어 ‘수작부리다’라는 말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 전통주 “조선시대 360여종”의 제조법.유래 등은 ‘전통주 전체’에서 한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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