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반적으로 술을 약주라고 한다. 약주는 술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술을 일컫는 대명사이기도 하다. 약주의 유래는 선조 때의 문신 서성(徐賂)에 얽힌 일화가 전해진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지’에서 “조선 중종 때 약현에 살았던 이씨부인(서성의 어머니)이 남편을 잃고 술장사에 나섰는데, 좋은 청주를 빚어 그 명성이 높았다고 하며, 그의 집이 약현에 있었기 때문에 그 집 술을 약산춘이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서성의 집에서 빚은 술이 장안에서 가장 유명하였으며, 서성의 호가 약봉(藥峰)이었고, 그가 사는 곳이 약현(藥峴·지금의 서울 중림동)이어서 서성의 집(약현술집)에서 빚은 좋은 맑은 술이라는 데서 ‘약주’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술 이름은 대개 사용하는 원료나 술의 색에 의해 명명되는데 특이하게 술의 모습을 보고 이름지어진 것이 있는데 바로 ‘동동주’가 그것이다. 동동주는 발효가 완료된 시점에 누룩의 효소에 의해 쌀알의 속 부분은 삭아 없어지고 겉부분은 섬유질이 많아 쌀알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술 위에 밥알이 동동 뜨는 모습을 나타낸 의태어이다.
한자로는 ‘부의주’라고도 하는데 뜰 부(浮)자에 개미 의(蟻)자를 써서 ‘밥알이 떠있는 모습이 개미 같다’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흔히 동동주를 막걸리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동동주는 약주에 더 가깝다.
* 전통주 “조선시대 360여종”의 제조법.유래 등은 ‘전통주 전체’에서 한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ID | |
P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