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제 3판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의 표지에는 증보판(增補版)의 3글자가 보인다. 재판은 판권사항을 확인할 수 없고, 만약 연세대학교 국학도서관 소장본이 재판이라고 해도 표지가 소실되었기 때문에 증보판이라고 적혀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3판의 목차 부분은 연세대학교 국학도서관 소장본의 목차와 완전히 일치하는데, 이 재판의 목차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 실재 구성에는 차이가 있어 ‘손님 대접하는 법과 상 차리는 법’, ‘상극되는 음식물’, ‘아이 밴 이가 못 먹는 것’, ‘우유 먹는 법’이 원래 본문 뒤편에 있었던 것과 달리 목차보다 더 앞으로 위치하게 되었다.
서양요리 증보와 일본요리 증보가 실제 증보판의 내용임을 감안한다면, 연세대학교 국학도서관 소장본은 초판으로 추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중국을 3판처럼 ‘지나’로 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판과 3판의 중간 형태를 가진다. 따라서 이는 연세대학교 국학도서관 소장본이 비록 판권은 소실되었지만 재판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이다.
<표 19>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증보판에서 증보된 요리법
증보판은 서양 요리 19종, 일본 요리 3종이 더 추가되었으며, 그 외에는 목차나 내용이 정확히 일치한다. 증보된 요리는 재료와 재료의 양, 요리 순서의 재료순서나열형 서술방식의 요리법을 가지고 있다.
이 증보된 내용은 목차 상으로는 초판의 일본 요리 만드는 법 뒤에 위치해야 하지만, 실제 1936년 제 3판은 서양 요리 만드는 법 뒤에 서양요리 증보가, 일본 요리 만드는 법 뒤에 일본요리 증보의 구성을 보인다. 증보판은 총 869종의 요리법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