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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조리서 이야기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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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2. 조선의 셰프 풍석(楓石) 서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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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서유구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풍석(楓石)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저작으로, 박물학서이며, 농업기술서이며, 요리책이며, 건축서이며, 의학서이며, 보양서이며, 경제서이며, 풍수서이며, 문화예술서이다.

이 책은 일찍부터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소개됨으로써 많은 이들 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이 책의 방대함과 난해함으로 인해 완역이 되지 않아 일부 연구자들이 사학·농학·한문학· 건축학·의류학·서지학·의학·경제학 등 자신의 연구에 한정한 연구에 그쳐 종합적으로 『임원경제지』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사대부가 벼슬하지 않고 향촌에서 자립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모은 『임원경제지』 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식을 모은 책이라, 실용성을 가장 풍부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임원경제지』는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여러 방면에서 주요 하게 다룬 서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임원경제지』는 한편으로는 17세기 이후 조선의 농서(農書) 편찬의 맥락을 계승한 종합농서(綜合農書)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의서(醫書), 조리(調理書) 등에 관련 된 내용도 발췌, 분류, 정리하여 수록한 유서(類書)이기도 하다.

『임원경제지』는 모두 16개의 지(志)로 구성되어 있어,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라 불리기도 하다. 본문에서 살펴볼 16지(志) 구성 체제, 주요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유구의 관심 분야는 폭 넓게 퍼져 있었다.

서유구가 아들의 도움을 받아 편찬한 『임원경제지』는 전체 권책수(卷冊數)가 53책 113권일 것으로 추정된다. 『임원경제지』는 필사본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각 소장 처마다 필사본 권책수에 차이가 있다.

먼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林園十六志, 奎6565)이 52 책이고 「위선지(魏鮮志)」의 1책(권1, 권2)이 결락된 것을 감안한다면 총 53책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오사카 부립 나까노지마 도서관[大阪府立中之島圖書館] 소장본 은 54책으로 조사되었지만, ‘예언(例)’과 16지(志)의 ‘인(引)’을 묶어놓은 1책은 본래 독립된 1책으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예언은 목록 앞에 들어 있어야 할 것이고, 각 지(志)의 인(引)은 각 지(志)의 첫머리마다 들어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까노 지마 도서관 소장본도 실제로 53책일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초반 수십년에 걸쳐 서유구가 매진한 작업이 바로 『임원경제지』편찬이었다.

풍석(楓石) 서유구(徐有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임원경제지』의 체제 구성을 살피기 위해서는 서유구 본인의 언급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그가 자신의 글로 『임원경제지』 체제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자료가 2건 전해지고 있는데, 하나는 서유구가 『임원경 제지』(林園經濟志) 전체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한 예언(例)이라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16개의 지(志)마다 붙 인 ‘인(引)’이라는 짤막한 글이다.

서유구의 예언(例)과 인(引) 자료는 앞서 1981년에 이성우가 일본 대판(大阪) 부립 (府立) 중지도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임원경제지』사본에서 인(引)과 예언(例)를 확인하고 이를 번역하여 『한국식경대전(韓國食經大典)』에 실었다.

그런데 번역문인 관계로 인(引)의 정확한 원문을 알기 어려웠다. 최근에 『임원경제지』번역 사업이 진행되면서 『임원 경제지』여러 사본(寫本)에 대한 정한 교감 작업이 이루 어졌고, 이와 더불어 서유구(徐有榘)로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한 조창록이 ‘인(引)’과 ‘예언(例)’을 번역한 자료에 다만 몇개 지(志)의 인(引)의 번역문이 빠져 있다.

이 글은 인(引)과 예언(例)의 원문을 수록하고 있어 연구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예언은 현재 만드는 책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성격의 글이 한데 뭉쳐있는 글이다.

책을 만들어 낸 경위를 정리한 간행사이기도 하고, 책을 만드는 원리를 정리한 범례(凡例)이기도 하다. 또한 본문 및 주석을 작성하는 구체적인 집필 요령을 정리한 글이기도 하다.

예언에서 『임원경제지』체제 구성에 대한 서유구의 구상, 특색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서유구는 사람이 따라야 할 처세(處世)의 2가지 길을 출처(出處)로 분간하고, 이를 『임원경제지』편찬의 주요한 이유로 제시하다.

출(出)이란 관리로 나아가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에게 은택을 베푸는 것을 자기 임무로 삼는 길이고, 처(處)는 향촌에 거주 하면서 힘써 먹을 것을 해결하고 뜻을 기르는 것을 자기 임무로 삼는 길이라고 정리하였다. 서유구는 이미 관직생활의 전반적인 형편을 남김없이 경험한 관리출신이었다.

그리고 1806년 이후 낙향하여 은거생활을 해나가면서 향거(鄕居)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본 처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출처(出處) 구분을 더욱 단호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특히 “임원(林園)으로 표제를 삼은 것은 사관(仕官) 즉 관리의 제세(濟世)하는 방책과 다른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 는 단서를 달아놓고 있었다.

이러한 논리는 관리생활과 멀어져 향촌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처지에서 나온 것이었다. 출처관, 처세관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거향관(居鄕 觀)이라고 할 수도 있는 언급이다. 뒤에 자세히 설명할 식력(食力)과 양지(養志)에 힘쓰는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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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진흥원 •전북음식플라자 •우석대학교 식품영영학 윤계순 교수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백두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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