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활성화

1) 가야곡 왕주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 민씨의 친정에서 빚던 가양주로 종묘 대제의 제주(祭酒)로 사용되고 있다. 제철에 채취한 초, 근, 목, 피를 이용해야 약재의 효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 가야곡 왕주는 가야곡의 맑은 물과 제철 솔잎, 구절초, 홍삼, 매실 등을 이용해 술에 다양한 맛과 향을 불어넣은 최고의 약주라 할 수 있다.

2) 계룡 백일주

계룡산 자락에서 채취한, 그냥 먹어도 좋을 만한 진달래꽃과 향기를 가득 머금은 가을 국화를 넣어 빚는 술이 바로 계룡 백일주다. 조선 16 대 임금 인조께 진상하던 술이니 그 맛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3) 두레앙

두레앙은 기존 전통주에 대한 선입견을 없앤 술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포도주를 증류하여 만든 증류주다. 본래의 술이 무엇인가에 따라 증류주의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두레앙은 포도주를 증류했기 때문에 포도의 향미를 느낄 수 있다.

4) 두충주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두충은 두충나무의 껍질을 말하는데, 주로 차와 약재로 많이 사용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두꺼운 나무껍질이나 뿌리 등을 달여서 술을 빚거나 완성된 청주에 약재를 넣어 달여 빚기도 하고, 증류주에 약재를 침출시키는 등 약성을 중요시한 술들을 많이 빚어 왔다.

5) 들국화주

들국화주를 잘 빚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들국화를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매년 가을이면 예술주조에서는 들국화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또한 8 가지 좋은 한약재를 넣어 그 기능성을 살렸다.

6) 흑비

국내산 흑미로 만들어 오랜 연구를 거쳐 탄생한 흑비는 술의 색이 곱고 맛 또한 부드럽다. 보통 흑미로 만든 술들은 그 맛이 쓰고 색이 곱고 맛 또한 부드럽다. 세왕 주조의 흑비는 흑미를 사용했음에도 좋은 향기와 맛, 고운 색을 갖춘 잘 말들어진 술이다. 진천 쌀밥과 한우 고기를 곁들인 흑비 한 잔이면 최고의 접대를 할 수 있다.

7) 신선주

신선주는 신선들이 먹는 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약주들보다 배나 많은 약재가 들어가는데 생지황, 숙지황, 인삼, 당귀, 감국, 구기자, 육계, 맥문동, 하수오, 우슬, 천문동, 지골피(구기자 뿌리) 이렇게 12 가지나 되는 약재를 넣어 발효시킨 술이 바로 신선주다.

8) 연엽주

연엽주는 오직 정성만을 생각한 술이라 할 수 있다. 연엽주를 빚어 내는 이득선 씨는 아직까지도 모든 작업을 기계가 아닌 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엽주는 빨리 먹기보다는 두고두고 조금씩 아껴 가며 먹게 되는 약술 중의 약술이다. 아무리 좋은 술도 정성이 들지 않으면 그 술은 약술이 아니라 그냥 ‘술’일 뿐이다.

9) 송로주

속리산 깊은 산골에서 채취한 소나무잎과 솔옹이 그리고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귀한 복령을 이용하여 먼저 송절주를 만들어 낸다. 이 송절주를 증류하여 받아 낸 술이 바로 송로주다.

10) 두견주

두견화는 진달래꽃을 의미하는데, 면천 지역에서 활짝 핀 진달래꽃으로 빚는 술이 바로 면천 두견주다. 4 월 초순에 활짝 핀 진달래꽃을 채취하여 꽃술을 떼고 말려 두었다가 술을 빋을 때 함께 혼합하여 빚는데, 은은한 술의 향기와 맛에서 두견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11) 소곡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술 중 하나가 바로 소곡주다. 누룩이 적게 들어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으로부터 1,500 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 명주 중의 명주라 할 수 있다.

12) 금산 인삼주

금산 인삼주는 담금용 소주로 만든 인삼주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술이 아니다. 좋은 인삼을 넣어 발효시킨 제대로 만든 인삼 발효주이기 때문이다. 또 인삼만으로는 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쌀을 이용해 인삼과 함께 발효시켜 증류를 하는 전통 제조법을 지키고 있다. 금산 인삼주에는 5 년근 이상의 인삼이 사용되며, 저온에서 100 일간 숙성을 거쳐야만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