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룩의 법제
잘 띄운 누룩은 법제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누룩에서의 법제는 ‘산가요록’, ‘음식디미방’, ‘증보산림경제’, ‘임원경제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의 고문헌 조리서에 소개 되어 있습니다.
산가요록에서의 누룩 법제 방법
대개 술을 만드는 것은 누룩을 밤알만큼 부수어 햇볕에 3일간 말리고 물에 2일 동안 담그기를 반복한다. 술을 빚을 때는 아주 잘 말려서 빚어야 실수가 전혀 없다.
음식디미방 에서의 누룩 법제 방법
누룩을 6월에 디디면 좋고, 7월 초순도 좋다. 더운 날이면 마루 방에 두 장 씩 포개 놓고 자주 뒤집어 놓으며, 썩을 것 같으면 한 두장씩 벽에 세워라. 기울 5되에 물을 한 되씩 섞어 아주 오래 디디되, 디디는 날 비가 오면 물을 데워서 디뎌라. 날이 서늘하면 누룩을 3~4장 씩 포개 놓고 짚방석을 아래 위로 깔로 덮으며 자주 뒤집어 주어서 썩지 않게 고루 띄워라. 띄운 후에 하루 정도 볕을 쬐인 후 집안으로 들여 포개 두면 다시 잘 뜬다. 이 때 밤낮으로 이슬 맞히기와 햇볕쬐기를 여러날 하되, 비가 올 것 같으면 집안으로 들여라.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의 누룩 법제 방법
먼저 누룩을 부수어 밤알크기만큼 만들어 햇볕에 여러날 쬐이고 밤에는 이슬을 맞히고...(후략)
♣ 누룩의 특성평가
다음은 누룩의 품질에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잘된 누룩은 좋은 향이 나며, 쪼개었을 때 곰팡이 균사가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과학적으로 품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 누룩의 당화력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누룩의 당화력에 대한 개념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당화력을 알기 위해서는 당화율을 알아야 하는데요. 당화율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누룩 1g이 전분 1g에 작용하여 환원당이 150mg 이 생겼다면 당화율은 15%가 되는 것입니다 (1g = 1,000mg) 그럼 S.P.에 관하여 살펴볼까요. S.P.는 바로, 당화율에 누룩을 희석한 희석배 수를 곱하여 준 수치를 의미합니다.
즉, 누룩 1g 추출물을 20배의 물로 희석시킨 용액으로 전분 1g을 작용시켰을 때 환원당이 150mg 이 생겼다면, ★ 당화율은 15% 가 되며, 이것은 20배 희석용액의 반응결과이므로 ★ S.P. = 15 × 20 = 300 이 누룩의 SP는 300 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