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주
고문헌에 등장하는 포도주는 곡류발효주에 과즙을 첨가한, 이른바 퓨전발효주의 형태이다. 각 포도 첨가량별로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 증보산림경제
잘 익은 포도를 비벼 문질러서 그 즙을 내어 찹쌀밥, 누룩가루와 골고루 섞어 빚으면 저절로 술이 된다. 그 맛이 매우 좋다. 산포도로 만들어도 된다.
▶ 원문풀이
(예시) 잘 익은 포도를 비벼 문질러서 800mL 정도 받아 내고 찹쌀 1kg로 고두밥을 쪄서 식힌 다음 누룩가루 50~100g을 넣고 발효시킨다.
□ 임원십육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포도주의 이화학적 분석>
위의 표와같이, 고문헌에서는 포도와 찹쌀의 양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아 전분질원료와 포도와의 배합비율을 실험을 통하여 설정하기로 하였다. 한편, 소주에 담그는 포도주는 임의적으로 45도 소주의 양에 50%의 중량비로 포도를 넣어 설탕을 넣지 않고 분석을 하였다. 이는 순수한 포도와 소주의 이화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각 포도즙 함량별로 이화학적 분석과 기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알코올과 환원당, 총산 함량이 적절한 것은 포도즙 20∼40%를 함유한 처리구였다. 포도즙 40% 첨가 처리구에서는 알코올 함량이 높아 독한 느낌이었고, 포도즙 20% 첨가 처리구에서는 산 함량은 다소 높은 경향이 있었지만 알코올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드러운 맛이었다. 따라서 전분질원료(찹쌀)에 대한 포도즙의 이상적인 배합비율은 20%라 생각된다.
<포도주 기호도 조사(7점척도)>
* 전통주 “조선시대 360여종”의 제조법.유래 등은 ‘전통주 전체’에서 한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