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네임
브랜드 네임은 제품의 속성과 장점을 드러내며, 기업(주체)의 철학과 가치를 드러내는 ‘얼굴’ 역할을 한다. 좋은 브랜드 네임은 제품의 얼굴이며 동시에 소비자로 하여금 좋은 연상을 일으키게 하여 그 자체로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이름이다.
브랜드 네임은 이후에 이루어지는 브랜드 아이덴터티(트레이드마크 시각화 작업) 개발과 응용디자인(포장디자인 등) 에 영향을 미치며, 각종 마케팅과 홍보 전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정에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브랜드명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단순할 것, 기억하기 쉬울 것, 좋은 느낌을 줄 것, 철학이나 가치관을 반영할 것, 다른 지역이나 국가, 문화권에서도 전달 가능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없을 것, 다른 사업 분야로 확장되었을 때 적용할 수 있을 것, 시각화하여 디자인 개발 할 때 문제가 없을 것 등을 기본으로 한다.
* 브랜드 네임의 유형
1. 설명적 네임 : 제품의 속성 즉 모양, 색상, 재료 등을 이름에 사용하거나 효과 등을 직접 기술하는 이름
- 장점: 제품과 연관성이 높으며 인지도 획득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다.
- 단점: 특정 제품에 국한되어 확장이 어렵고, 상표등록이 어려우며 이후 차별화가 어려워진다.
- 수출상의 문제: 해당 국가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 발생(발음, 표기, 국제 상표등록상의 문제)
- 사례: 씻어나온 쌀, 새우깡, 초코파이
2. 연상적 네임 : 제품의 속성, 이미지 등을 은유적, 암시적으로 표현
- 장점: 풍부한 연상을 통해 제품 확장에 유리, 소비자의 트랜드 반영에 유리
- 단점: 제품을 바로 떠을리기 힘들다(마케팅 비용 발생)
- 수출상의 문제: 의미를 해당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에 대한 고려 필요
- 사례: 한눈에 반한 쌀, 햇사레 복숭아, 모닝광, 모닝글로리
3. 자의적 네임 : 제품의 속성과는 거리가 먼 언어를 자의적으로 명명함
- 장점: 차별화에 유리, 독특한 이미지 구축 유리
- 단점: 브랜드네임과 제품과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많은 마케팅 비용과 시간 소요
- 사례: BMW, Cyon, PARV
♣ 브랜드 시각요소
브랜드 시각요소는 이름을 나타내는 ‘브랜드 네임’과 대표하는 그림에 해당하는 ‘심볼마크’, 그리고 사용한 색을 의미하는 ‘브랜드컬러’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브랜드를 인식하는 주요 기관인 사람의 눈과 뇌는 ‘색상 > 형태 > 연상 > 의미’의 순으로 진행된다.
언어적 요소보다는 감각적 요소에 해당하는 브랜드 컬러나 심볼마크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외에도 사용하고 있는 글자의 서체의 종류, 슬로건, 캐릭터와 같은 부수요소가 함께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슬로건의 경우, 제품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나, 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어 차별화된 슬로건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랜드 개발에 캐릭터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모태로 하여 성장한 캐릭터 산업은 감정이입이 된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이고 유아적이라는 인상이 강하여 고급성을 지향하는 제품 포장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 보다는 행사장 안내용 조형물이나 광를렛, 쇼핑몰에 일부 사용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안내자 역할을 하는 등의 사용이 적합하며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제품의 가치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전통주나 기타 주류, 음료를 비롯해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가 제품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형태는 로고가 아닌 용기의 형태와 포장디자인이라는 통합된 이미지이기 때문에, 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을 별도로 개발하기보다는 이를 통합하여 개발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제품이 완성된 형태에 가깝도록 샘플을 만들어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나의 브랜드 내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 판매할 경우 제품디자인 간에 통일성을 두어 소비자에게 이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브랜드 응용요소의 시스템화
브랜드를 여기저기에 그저 사용한다고 해서 응용디자인을 제대로 개발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보통 개발한 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은 라벨이나 박스 등의 포장용기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운송차량이나 명함, 봉투, 담를렛,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쇼핑몰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까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전략을 사전에 세워놓아 최대한 브랜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상황에서 디자인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 응용안을 초기에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브랜드 매뉴얼’이라 부른다.
매뉴얼을 활용할 때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강하게 전달될 수 있다. 브랜드 메뉴얼은 제품 설명서와 비슷한 것으로,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정의하여 줌으로써 서로 다른 업체에 의뢰하게 되는 디자인 결과물이 통합되어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 브랜드 개발 과정
브랜드 개발은 타 업체의 경향,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사전에 결정된 사업 방향을 분석하여 어떤 스타일의 디자인을 개발할 것인지 상호 협의한 후 들어간다. 몇 가지 중요 요소들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 시안을 여러 차(3~4차)에 걸쳐 압축해나감으로써 결과물을 결정해나간다.
개발한 브랜드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가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며, 다양한 형태의 비례나 활용 디자인에 적용해보았을 때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브랜드 개발을 완료한 후 디자인 개발 회사로부터 제공받아야 할 것들을 명확히 계약 이전에 사전 확인해야한다. 브랜드 기본 형 외에도 변형된 형태와 색상 고유번호, 서체와 비례별 응용안 등이 포함된 결과물을 인수해야 브랜드 개발이 완료되 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