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는 수백 가지 유형의 맥주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효모의 발효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1)
○ (상면 발효) 효모가 위에 떠서 발효되는 맥주로, 진한 색과 풍부한 과일향을 자랑하며 가장 역사가 깊은 에일(Ale)의 제조법
- 페일 에일(Pale Ale)은 통상적인 에일 맥주로 붉은색과 같이 진한색과 꽃향기와 같은 풍부한 향을 자랑
* 세부적으로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유명하며, 19세기 인도에 거주하던 영국인들에게 수출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와 홉의 사용량을 높인 것
- 스타우트(Stout)는 보리를 탈 정도로 볶아 발효시키는 아일랜드산 에일 맥주로 특유의 짙고 그윽한 맛이 일품
* 동일한 방식의 포터(Porter)는 영국 산을 지칭
- 알트비어(Altbier)는 라거(Lager)가 대부분인 독일을 대표하는 에일 맥주로 적갈색의 묵직한 맛을 자랑
- 쾰쉬(Kölsch)는 상면발효이나 라거와 같은 저온숙성 방식으로 라거에 가까운 맑은 색과 깔끔한 맛이 특징인 에일
- 이외에도 ‘돌 맥주’라는 별명을 가진 슈타인비어(Steinbier), 양조할 때 증기 기계를 이용하는 담프비어(Dampfbier) 등이 포함
○ (하면 발효) 발효된 효모가 바닥에 가라앉는 경우로, 투명한 황금색과 풍부한 탄산의 청량감을 자랑하는 라거(Lager)의 제법
- 페일 라거(Pale Lager)는 연한 황금색, 적당한 쌉쌀함과 청량감을 자랑하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맥주
* 유럽 각지에서 발달한 페일 라거는 유러피안 페일 라거(European Pale Lager)라는 이름으로 따로 지칭하기도 함
- 둥켈(Dunkel)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흑맥주로 볶은 보리를 하면발효(下面醱酵)하는 라거
* 다크 라거(Dark Lager)는 유럽 각지에서 발달한 유러피안 페일 라거에서 유래한 흑맥주의 한 종류로 둥켈과는 구분지어 부름
- 필스너(Pilsener)는 체코에서 탄생한 밝고 투명한 색의 맥주로 다른 라거에 비해서 홉(hop)의 쓴맛이 강한 것이 특징
* ‘크롬바허’, ‘바슈타이너’, ‘벡스’, ‘뢰벤브로이’ 등 거의 모든 밝은 색의 독일 맥주가 이에 해당
- 복(Bock)은 과거 독일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강한 맛과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맥주
- 라우흐비어(Rauchbier)는 맥아를 훈제해서 말리고 양조하는 방식으로, 훈제 향이 매우 강한 이색 맥주
- 이외에도 페일 라거와 유사한 뮌헨식 헬레스 라거, 붉은 빛을 띠는 비엔나 라거 등이 있음
○ (자연 발효) 우리의 전통 누룩과 같은 대기중의 균체를 이용해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벨기에의 람빅(Lambic)이 대표적
- 언블렌디드(unblended)는 말 그대로 숙성통에서 그대로 나온 람빅을 말함
* 람빅은 약 7:3의 비율로 보리맥아와 발아되지 않은 밀이 들어가며 완성된 맥즙은 야생효모와 발효시키는데, 발효와 숙성은 셰리 배럴, 와인 배럴 등의 밤나무나 오크나무 통에서 이루어짐
벨기에의 맥주 ‘람빅(Lambic)’은 왜 시중에 거의 없을까?!
▷ 자연발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타의 에일(Ale), 라거(Lager)에 비해서 오랜 발효 기간이 필요
- 대형 나무통(250∼650리터 용량)에 맥아즙을 담은 뒤 추운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그대로 두어 발효하므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림
- 벨기에의 몇몇 대형 양조장이나 소규모 양조장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귀한 맥주
* 다른 맥주와 달리 거품이 거의 없으며, 맛과 향의 종류가 풍부하고 다양
- 괴즈(Gueuze)는 오래(2~3년) 묵혀 단맛이 감도는 것과 신맛이 강한(1~2년 숙성) 두 종류의 람빅을 혼합하여 만듦
* 혼합한 맥주는 2차 발효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탄산이 축적
- 과일 람빅(fruit Lambic)은 과일이 첨가된 형태로 단 맛이 첨가되면 Sweetened, 그렇지 않은 경우는 Traditional이라 표기
* 이외에 신 맛이 강한 체리가 들어가서 다시 발효되는 크리엑(Kriek), 괴즈에 흑설탕이 들어가는 파로(Faro) 등도 존재(Wikip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