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키, 브랜디 이외에도 세계에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나라마다의 증류주가 있음(한국주류산업협회)
○ (고량주) 수수를 원료로 한 중국의 전통 증류주로 만주지방이 기원지이며 산동, 천진 등 동북지방에서 많이 제조
- 특징은 고체발효로, 원료를 반고체상태로 만들어 발효시킨 후 증류하고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시간이 흘러도 투명함을 유지
* 수수를 잘게 분쇄하여 누룩과 섞어 메주처럼 반죽하여 발효조에 담고 그 위에 다시 황토, 왕겨로 밀봉하여 외부공기와 차단한 후 9~12일간 발효
-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셨다는 구이저우(貴州)지방의 마오타이(茅台), 중국에 대한 대만의 저항을 상징하는 진먼(金門)이 유명
○ (럼) 사탕수수나 당밀을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켜 증류하는데 주로 서인도 제도의 자메이카,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제조
- 사탕수수가 원산지인 인도에서 스페인인들에 의해 카리브해 연안의 식민지로 이식된 후 사탕수수의 주산지가 되면서 탄생
* 명확한 기원은 16세기 스페인 선원설, 17세기 영국인 정착민설이 있으나 기록으로는 17세기 영국 찰스 2세 때 증류한 술을 마시고난 원주민들이 토착어로 흥분을 뜻하는 럼불리언(Rumbullion)이라 불렀다는 보고가 있음
○ (진) 1650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프란시스쿠스 데 라보에 교수가 약을 개발하기 위해 맥주를 증류하여 얻은 술
- 증류 원액에 노간주나무 열매인 두송실을 가미한 것이 칵테일의 중요한 재료가 되는 진(Gin)
- 실제로 두송실, 약초 등을 가미하여 소변을 잘 나오게 하거나 장에 찬 가스를 제거하고 위를 튼튼히 하는 약으로 사용
○ (보드카) 러시아의 농주(農酒)로 12세기 경부터 마셔왔다고 하며 원래 이름은 러시아어로 ‘치즈너야 워다(생명의 물)’였다고 함
- 18세기말 자작나무 숯으로 여과하는 제조법을 사용함으로써 현재의 무색, 무미, 무취(無臭)의 특징을 갖게 됨
* 처음에는 호밀을 주원료로 하였으나 지역에 따라 옥수수, 대맥(보리) 등도 이용되었고 추운지방은 감자를 원료로 쓰기도 함
볼셰비키 혁명 때문에 세계에 알려진 보드카(Vodka)
▷ 보드카는 지극히 서민적인 술로 재료도 추운 러시아에서 그나마 재배가 잘되는 호밀로 만들어졌을 정도인데 러시아 혁명 때문에 세계의 술로 발돋움
- 러시아 혁명당시 모스크바의 유명한 보드카 회사 스미르노프사(社)의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가 파리로 망명하여 보드카 회사를 설립한 것이 계기
- 1933년 러시아인 망명자 구네트가 파리 스미르노프사를 방문하여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상표권과 제조권을 양도받아 스미르노프 보드카를 판매하면서 세계화
* 원래 러시아인들이 애칭으로 ‘워드카’라 부르던 것이 미국에서 판매되면서 영어식 발음인 ‘보드카’로 세계에 알려져 지금은 보드카로 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