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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5. 제2절 약선요리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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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1. 의식동원(醫食同源)

약(藥) 중에 식품이 있고 식품 중에 약(藥)이 있다. 즉 먹는 식품이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18).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은 자연속의 식품을 이용하여 생명을 이어가는 일에서부터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까지 활용하고 있다.

자연식품들은 그 식품에 함유한 성분이 각각 다르고 또 그 형태(形態), 방향(芳香), 색채(色彩) 등도 다르다. 이와 같이 각각 다른 특성들이 각종 질병에 이용되고 있으며19),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호두(胡桃)는 사람의 뇌와 모양이 비슷하므로 호두를 먹으면 두뇌에 활력을 주고 뇌병을 치료한다.

2) 나무는 뿌리, 줄기, 잎이 있는데 뿌리는 사람의 하체치료에, 가지는 상체치료에, 껍질은 피부치료에 잎은 호흡기능과 피부치료에 쓰인다.

3) 빨간색의 자연식품은 심장치료에 쓰인다. 이것은 심장병 환자의 안색이 빨갛게 보이기 때문이고 홍당무, 주사 등이 치료에 쓰인다.

4) 흰색은 폐병치료에 쓰인다. 이것은 폐병환자의 안색이 희기 때문이고 무, 배, 살구씨, 은행 등이 이용되고 있다.

5) 흑색은 신장병환자의 안색이 일반적으로 검기 때문에 흑색부자, 검정콩 등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런 등등으로 자연의 섭리가 우연히 일치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하였다20).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사람이 먹는 식품에 따라 성격이나 외모 건강,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기록하고 먹을거리인 식품의 선택이 행복을 지키는 호신(護身)의 첩경임을 강조했고 병의 일차적인 치료는 음식으로 하는데 그래도 낫지 않으면 바야흐로 약을 쓰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인류외 기본적인 건강과 장수(長壽)는 식품의 섭취에서 오는 것이지 의약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것이다21). 한약재 가운데는 식품이 있으며. 자연계의 식품 중에는 자연약(自然藥)의 형태로 우리의 어떤 질병도 극복헤 주는 생약이 숨겨져 있다.

따라서 어떤 질병에도 약이 있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아직 자연계의 무궁무진한 묘약(妙藥)들을 발견해내지 못한 상태이다.

절대 비싸거나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먹고 버리는 식품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식의동원(食醫洞源), 즉 “의약과 식생활은 같은 근원”이라고 한 것도 이러한 뜻이라 볼 수 있겠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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