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노인문제는 소득감소 및 경제적 의존(경제문제). 건강보호외 어려움(건강문제). 사회적 및 심리적 소외와 고독(고독문제). 역활상실 및 여가선용의 어려움(여가문제)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이를 4고(四苦)라고 한다.
이와 같은 노인 문제들의 원인은 노인 개개인이나 가족에서 유래되기도 하고 사회적 변화의 양상 때문에 야기되기도 한다.
첫째, 노년기에는 신체적 . 정신적 기능의 저하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편이식의 섭취가 증가될 수 있으며, 노인들에게 조리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해주지 않으면, 조리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간편한 조리만을 요하는 편이식의 섬취가 많아져 “Tea and Toast Syndroom”에 이르게 된다.
둘째. 산업화와 더불어 발전한 정년퇴직 제도로서 노인들은 사희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생계 유지자로서의 역활까지 상실하게 되어 뚜렷한 역활이 없이 긴 노령기를 보내야 함으로써 역활상실과 여가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특히. 55세로 보편화되어 있는 정년(停年)은 자녀의 학업. 결혼 등으로 가족 생활 주기상 가장 지출이 많은 시기여서 정년퇴직은 가족과 개인에게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퇴직금, 연금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데 이러한 혜택도 없이 자녀에게 의존하는 경우,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크게 된다.
게다가 자녀조차 없는 노인은 최적 생활유지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공적보조(생활보호법에 의하여 양곡, 부식비 등을 국가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셋째. 가치관의 변화와 차이를 들 수 있다.
전통적인 경로효친의 가치관과 가족주의례서 평등주의, 개인주의 가치관으로의 변화는 노인에 대한 자녀의 경제적 부양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약화되는 자녀들의 부양의식으로 노후의 경제적 부양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에 대한 지출은 우선 순위에서 뒤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해지게 된다.
넷째, 가족형태의 변화이다. 소출산(小出産) 경향으로 가족원 수의 감소와 여성의 취업 및 사회활동의 참여 증가로 가족들은 직접 노인을 보호하고 간호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건강하지 못한 노인이나 장애가 있는 노인을 보호하고 간호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건강하지 못한 노인이나 장애가 있는 노인을 가정에서 보호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리하여 현재의 노인들은 의료보장 프로그램이 층분치 못한 것과 가족의 구조와 기능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보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만성질환 유병률, 노동상실 등으로 인한 빈곤, 가족 및 사회로부터의 소외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노인들의 신체적, 경제적 및 정서적 부양 서비스의 제공과 관련하여 복지대책의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노인건강식의 제공이 요구되어지고 있다14).
2000년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노인생활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86.7%가 만성질환을 한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질환의 유병를이 증가하고 있다고 나타났다15).
이러한 질병들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해를 주지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섭취하는 많은 약물들은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증가시키거나 체내 대사를 방해한다. 따라서 노인이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거나 약물을 남용 또는 오용하게 되면 심한 영양부족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은 노인건강과 관련되는 주요 요인이므로 이들 질병과 관련된 위험요인 또는 예측지표를 확인함으로써 노인의 영양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0년도 도시 노인의 식생활에 관한 조사 연구에 의한16) 노인의 식생활에 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시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로 노인의 식습관은 보통으로 평가되었고, 나쁨으로 판정된 사람이 37.2%, 보통이 26%, 좋은 29.3%, 우수가 7.5%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노인이 77.5%로 나타났고, 식사시 식품의 배합을 고려하는 노인이 38.7%,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일주일에 6~7일 섭취하는 조사대상자가 각각 26.9%와 28.9%로 나타났다. 채소와 고기 등의 단백질 식품을 일주일에 6~7일 섭취하는 사람이 각각 75.1%a 및 24.5%이었다.
우유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노인은 22.9%로 우리 몸에 우유가 유익하다고 알고 있으나 실제 섭취 일수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Walker와 Beauchene도 혼자 사는 노인들은 열량, 칼슘 섭취가 낮다고 지적하였다.
노화에 의하여 칼슘의 섭취 부족 및 흡수율 감소로 골격손실이 유발되므로 노년기의 칼슘 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노인에게 흡수율이 좋은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적하다고 하였다17).
노인의 41.5%가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였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먹을 것이 없거나 돈이 없어서 점심을 굶는 비율이 높았다. 노인의 식사준비는 며느리, 부인, 본인, 딸, 복지시설의 순서로 나타났고, 식사준비시 부인이 남자노인의 식성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며느리와 복지시설이 가장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고 치아의 상태가 완전의치 및 무치노인이 32.4%를 차지하여 노인의 치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이들은 저작장애를 보였으나 자연치 노인의 대부분은 식사시 문제가 없었다.
질병에 대한 식이요법은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으며 식이요법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먹고싶은 것을 먹는 것이 더 좋다’ 와 ‘식습관의 변화가 어렵다’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의 건강보조식품의 섭취빈도는 매우 낮았으며 다섯가지 기초 식품군에 해당하는 식품들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건강유지를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고,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식생활은 전체적으로 노인건강식의 메뉴를 개발하여 노인의 건강과 영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최소한 하루의 한끼는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