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론 & 약선음식

우리나라는 벼농사에 적합한 기후와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 그리고 70%이상이 산악 지대인 관계로 곡물 음식과 함께 산나물, 들나물 등을 이용한 채소 음식이 발달되었다.

또한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으로 어패류 등의 수자원을 이용한 음식물이 발달되었고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환경으로 다양한 육류음식과 음청류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발달되었다.

우리음식문화에는 藥食同源의 개념,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인식하는 陰陽五行사상, 共同體인식에 입각한 축제성격, 종교성에 기원한 음식에 대한 정성이 깃들여져 있다.

우리 몸의 기능을 균형있게 유지하려면 음식을 통해 식품이 가지고 있는 비타민, 무기질, 기타 영양물질을 공급받아야 한다. 한 종류의 식품에도 수백종이 넘는 화합물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한 미지의 물질들이 많이 있다.

또한 식품은 스스로의 성장과 생명유지를 위해 우리가 알 수 없는 절대 필요한 수많은 화합물을 쉴새없이 생산해 내고 있고 이러한 식품의 생장물질은 거의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로 특수한 효과까지 내며 우리가 이들 식품들을 배합하여 먹을 때는 시너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해방이후 현재까지는 우리 몸의 기능을 균형있게 유지하려면 식품이나 음식을 통해 5대 영양소와 기능성 특정 성분의 섭취를 중요시하고 있는 점이 건강영양관리 체계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인체가 여러 유기체로 이루어져 있어 5대 영양소와 기능성 생체조절 성분의 적절한 섭취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현대 영양학은 각 개체나 개인의 건강 특성이나 체질 등이 고려되지 않아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약물 부작용같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을 뿐이지 그 심각성은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사료된다.

우리 식생활에 내재되어 있으나 그 원리를 현대영양학 원리로만 접근한다면 우리 고유의 식생활 장점을 단순한 비교원리로만 접근하게 되어 고유의 우리 문화는 사라지게 될것이다.

향후 식품영양관리의 체계는 동양철학의 기본원리에 따라 그 효능을 판단하는 접근 방법의 도입과 함께 현대영양학이 접목된 제 3의 관리 체계가 설정되어야 할 시점이라 사료되며 국민건강증진과 질병예방, 치료의 보조 및 치료에 관여할 수 있는 총체적인 식품효능 접근 방법을 토대로 한 식이관리 모델이 제시되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