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의 불균형, 활동량 감소 및 복잡한 경쟁사회에서의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현대인 들은 여러가지 생활습관병에 시달리고 있고 그에 따라 의약의 발달 또한 급속히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어 의약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맹점과 질병예방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藥食同源”, “기능성 식품”, “약이 되는 음식”, 및 “웰빙, 로하스”라는 단어들과 그 태도 및 습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올바른 식생활의 영위가 건강을 지켜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올바른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그 식품의 가치와 활용은 서양의학 및 생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식품영양학을 기본이론으로 하는 식생활 관리체계를 통해 이루어져왔다.
즉, 서양의학을 기본으로 인체를 이해하고 식품과 음식의 효능이 관찰되면서 특정식품이 함유한 특정 성분의 효능이 강조되고 그에 따라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5대 영양소의 균형과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식품의 섭취가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좋은 방법으로 강조되고 있으나 이에 바탕을 둔 식생활 방식과 문화, 부적절한 섭취에 의한 부작용, 섭취하는 사람의 상황, 환경 및 건강 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점 등 맹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편, 우리 조상들은 食物이나 藥物에 함유되어 있는 특정성분의 효능을 판단하기보다는 일물(一物)전체의 기운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섭취해 왔으나 이런 습관, 관습 및 문화가 분석적인 서양 과학의 유입과 함께 많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음식, 약 그리고 약선(藥膳)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적절한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동양 철학사상과 이에 바탕을 둔 동양의학 영역에서 기본으로 하는 모든 생명이 지닌 기(氣, 性)와 미(味)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 조상들은 수천년 전부터 이 기미(氣味)에 의하여 모든 물질의 특성을 구별하고 더 나아가 서는 그 특성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방대한 동양의 의학을 정립시켜왔다.
즉, 기미론(氣味論)에 의한 물질의 특성을 통해 섭취하는 食物이나 藥物의 효능을 판단하고, 섭취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목적하는 그 효능이나 작용을 가질 수 있도록 선택, 조리하고 섭취하여 약물치료는 물론 약선이라는 분야를 발전시켜 온 것이다.
약선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여러나라에서도 질병 치료 및 예방의 식이요법 음식으로 관련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이러한 인간의 체질과 기미적 성질을 중요시 하였는데 전통적인 체질론과 기미론을 바탕으로 하는 음식을 개발하고 식생활을 운영하는데 있어 이론적인 내용이 복잡할 뿐 아니라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판단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약선의 개발에 있어 기미이론이 중요시 되는 것은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식생활이 중요하며 각 개인별 신체적 특성과 식품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적용이 건강한 삶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의 식생활 방식이나 문화의 접근에 있어 동·서양의 문화와 운영방식에서 각각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맹점을 보완하여 국민건강증진, 질병예방을 통한 올바른 식생활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대 식품영양학 또한 동·서양의 적절한 융합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미론을 통한 융합적 효능 접근의 필요성을 인지하여야 하며 이런 우리 문화를 기본으로 하여야만이 우리 음식의 바른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전통음식문화를 간직하면서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식품섭취를 통해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는 기미에 의한 식품의 특성과 그 타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이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는 기미에 의한 식품의 특성과 그 타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의 확보가 필요 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