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영국 차음식에 관한 연구

차는 오래된 역사를 지니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커피와 함께 인류가 즐겨 마시는 음료 중 한가지다. 차의 기원은 기원전 2737년 고대 중국의 삼황 중 하나인 신농씨로부터 나온다.

그는 직접 산과 들에서 나는 여러 식물을 먹어보면서 식용이 가능한 것을 가려내던 중 72가지 독초에 중독되었는데 마침 떨어진 찻잎을 복용하고 해독이 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처음에는 약용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차는 중국의 남서부 쓰촨성(四川省)부근을 기점으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그 후 이웃에 접한 아시아 나라들로 확대되었다.육로와 해로를 통해 차츰 전파되어 지금은 러시아, 남미, 호주 등 유럽을 제외한 세계 40여 개국에서 재배된다.

붉은색이 감도는 아름다운 빛깔로 인해 이름 붙여진 홍차,그 부드러운 향과 약간 떫으면서도 혀끝에 감도는 독특한 풍미로 세계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조금 넒은 의미로 보면 홍차는 일종의 문화적, 지적 담소를 나 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홍차 한잔을 마시는 것은 생활 속에서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의 장이 열리는 행위이며 이를 다른 사람과 함께 마시는 것은 우호적인 인간관계의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 홍차는 수백 년의 긴 시간 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흔적은 소설과 희곡 등의 문화작품들 속에서 잘 녹아 있다. 일상적 의미 외에도 홍차는 아편전쟁, 미국 독립전쟁 등 수많은 역사적 격변을 이끌어낸 촉매제로서도 인류사에 커다란 영향을 보였다. 차에는 맛과 향이 다르듯이 차에 어울리는 차음식이 있을 것이다.

이 논문에서 다루는 주제는 차 중에서도 영국 홍차의 티푸드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홍차 및 티푸드에 관련된 논문을 살펴본 결과 티푸드에 관련된 논문으로는 국내 다식에 대한 연구가 있다. 하지만 영국 홍차의 티푸드에 대한 논문은 현재 저술되지 않아 영국의 티푸드를 주제로 연구하게 되었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Ⅱ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언제 어떤 경로로 차가 유럽에 유입이 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1장은 중국에서 유럽으로의 티푸드 유입에 대한 연구를 하고 2장은 유럽에서 차가 유입된 후 영국에 티푸드가 어떻게 확산되고 정착됐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Ⅲ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영국 티푸드에 관한 내용이다. 1장은 영국 음식문화에 대해 연구했으며 2장은 식사를 하면서 차를 마시는데 어떤 식사를 하는지에 대한 음식연구로 Breakfasttea,Hightea에 대하여 연구했고 3장은 간식을 먹으면서 차를 마시는 데 그 간식은 무엇을 먹는지 대한 연구로 Afternoon tea, Afterdinnertea, Teabreak에 대해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다른 관련 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Ⅳ장에서는 티타임에 있어 차와 곁들여 먹는 차음식이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1장은 잉글랜드 지역, 2장은 웨일즈 지역, 3장은 스코틀랜드와 그 외 지역으로 나눠 국외서적을 번역해 연구를 하고 4장은 지역에 따라 분류되는 티푸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서 연구 분석을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영국 티푸드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영국인이 차를 즐긴다는 것은 하루에 4-5번이상의 티타임이 대변해준다. 그런 만큼 영국인의 차에 관련된 상품과 문화로 나타나는데, 이는 세계 최고라 자부해도 좋을 만큼 발달되어있다.

영국 차음식을 지역별로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이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티타임 또한 시간별로 나눌 수 있는데, 시간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다르며 각 티타임 별로 차의 중요성이 달라진다.

첫째 스코틀랜드, 웨일즈, 잉글랜드 지역의 차음식이 구분된다. 날씨가 추운 스코틀랜드의 특성에 따라 차와 함께하는 음식은 주로 고칼로리이다. 이 지역은 주로 넓은 초원과 산림지역으로,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맞도록 음식이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웨일즈, 잉글랜드 지역의 차음식은 주로 왕궁이 위치하고 귀족들이 사는 지역으로 음식 또한 고급스러우며 부드러운 재료로 구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남부지방 차음식으로는 클로티드 크림, 스콘, 첼시번, 아몬드 비스킷, 레이버 브레드 등이 있다.

남부지방의 음식은 북부지방과는 다르게 따뜻한 상태로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티타임별로 먹는 음식들을 분류하면, 홍차는 식사의 일부이며, 간식의 일부임을 알 수 있다. 식사시간의 주 음료로 자리한 차 이외에도 애프터눈 티타임, 티브레이크 등의 티타임이 존재한다.

영국의 다양한 차문화와 티타임에 따른 차음식은 분명 영국인들이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문화이다. 이는 노력의 결과물이며 그 결과물은 오늘날 세계를 대표하는 고급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자국의 식물이 아닌 동양의 나라에서 가져온 찻잎에서 출발했다.

그것은 영국인들이 미지의 나라에서 온 차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여 훌륭한 문화로 만들어 냈던 것이다. 우리 차문화의 미래도 이와 같아야 한다. 동북아시아의 중국·일본의 차문화와 우리 차문화는 유사한 부분이 있다.

영국의 주변국에서도 차문화는 존재했으나 영국인의 탐구와 배려로 훌륭하고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 우리의 차문화 역시 중국,일본 등 다른 나라 차문화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계승함이 중요하다.

왜 베트남이나 중국 음식점에서는 물대신 차를 마시고, 한국 음식점과 가정 에서는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가. 이 물음의 답이 바로 우리 차문화의 현 위치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차는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은 음료이다.오랜 차 역사를 지닌 나라이고, 지역별 음식문화가 특별한 나라인 만큼 차음식 역시 많을 것이다.

오늘날 차는 예절을 기반으로 하며, 학교교육을 통한 행다례와 다도로 정착되었다. 간식으로만 여겨지는 차음식에서 발전하여 우리의 식탁에서 차를 이용한 음식으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정착시켜 나간다면 보다 풍요로운 차생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