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향한 태국인의 열정은 전 세계를 감동시켜왔고, 태국 음식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오세아니아 무역의 교차로에 위치한 태국에서는 여러 세기에 걸쳐 음식의 교류가 진행되었죠. 그 덕분에 다채로운 태국식 볶음 요리와 카레가 탄생했습니다. 또한 중부와 북부, 남부 등 지역에 따라 음식의 지역색이 강한 것도 특징입니다.
태국식 쌀국수 꾸아이띠아오는 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쌀국수, 생선 완자나 고기 완자를 넣어 조리하며, 지역에 따라 코코넛 밀크나 진한 향신료를 더해 다양한 버전으로 만듭니다. 입맛에 맞춰 피시 소스나 설탕, 절인 고추를 넣어 꾸아이띠아오를 완성하죠.
시큼하고 매콤한 수프 똠얌은 태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습니다. 생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자극적인 맛이 도드라지죠. 여기에 레몬그라스와 라임즙은 얼얼한 맛을 배가합니다. 주재료가 새우(꿍)라면 ‘똠얌꿍’이, 닭고기(까이)라면 ‘똠얌까이’가 됩니다.
태국어로 뿌는 ‘게’, 팟은 ‘볶음’, 퐁은 ‘가루’, 까리는 ‘카레’입니다. 뿌팟퐁가리는 명칭 그대로 카레 가루에 볶은 게 요리죠. 태국 사람들이 즐겨 먹은 해산물 요리로, 튀긴 게를 코코넛 밀크와 달걀을 넣어 부드럽게 만든 카레 소스에 볶아서 냅니다.
살짝 덜 익은 그린 파파야를 주재료로 만든 매운 샐러드입니다. 라오스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많이 먹습니다. 얇게 채 썬 파파야에 매운 고추와 각종 채소를 섞어 버무린 솜땀은 새콤한 맛이 특징이며 입맛을 돋웁니다.
매콤하고 톡 쏘는 얌은 태국식 샐러드의 하나입니다. 해산물이나 고기, 채소를 기본으로 살짝 익힌 후 피시 소스와 라임즙, 고추 등을 넣어 완성하죠. 해산물을 사용한 얌탈레(Yam Thale), 당면과 다진 돼지고기를 사용한 얌운센(Yam Wunsen) 등이 있습니다.
볶음밥인 카오팟은 중국 볶음 요리 문화의 영향을 받은 태국의 대표 음식 주 하나입니다. 태국어로 카오는 ‘쌀’, 팟은 ‘볶음’을 의미하죠. 안남미에 갖가지 채소와 달걀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고기나 해산물을 넣어 완성합니다.
쁠라는 태국어로 ‘생선’을, 톳은 ‘튀기다’를 뜻합니다. 톳만쁠라는 태국식 튀김 어묵이죠. 생선 살을 다진 후 각종 양념과 태국 허브를 넣고 곱게 다지고 반죽해 두툼하게 튀겨 냅니다. 이렇게 완성된 것을 달콤한 레드 칠리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태국에서 ‘팍붕’이라고 부르는 모닝글로리는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중 팍붕 파이댕이 가장 대중적이죠. 현지인은 중국식 웍에 모닝글로리와 고추, 마늘, 굴 소스 등을 한꺼번에 넣고 강한 불에서 빠르게 볶아 완성합니다.
고추와 바질(까프라오)을 넣어 볶은 요리입니다. 고추기름과 불 향이 아른거리는 맛이 일품이죠. 돼지고기(무삽)와 볶으면 ‘팟까프라오무삽’이라고 하고, 닭고기(까이)를 넣으면 ‘팟까프라오까이’라고 부릅니다. 달걀 프라이를 얹어 내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태국 음식인 팟타이는 중국 요리에 영향을 받은 볶음국수입니다. 피시 소스와 타마린드 식초, 설탕으로 양념한 쌀국수를 두부, 새우, 달걀, 무 등과 함께 볶고 땅콩 가루와 숙주나물 등을 곁들여 마무리합니다. 방콕과 태국 중부의 팟타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단맛이 살짝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