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객은 모름지기 “三不足”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있다. 식부족(食不足) 의부족(依不足) 수부족(睡不足)이 바로 그것이다.”
* 「선방일기」
지허스님은 말한다“. 선방의 하루 급식량은 주식이 일인당 세 홉(한 홉은 한 되의 10분의 1로 약 180g에 해당한다.) 이다.
아침에는 조죽(朝粥)이라 하여 죽을 먹고 점심에는 오공(午供)이라 하여 쌀밥을 먹고 저녁에는 약석(藥石)이라 하여 잡곡밥을 약간 먹는다. 부식은 채소류가 위주고 가끔 특식으로 콩을 원료로 한 두부와 김과 미역이 보름달을 보듯 맛볼 수 있다.”
수행은 욕망과의 싸움이다. 먹을 것과 옷과 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행의 길은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고서는 견뎌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