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량 족난 복팔분 「頭凉 足煖 腹八分」
배는 꽉 채우지 말라고 했다. 공부하려면, 건강하려면, 그리고 수행하려면 배는 조금 비워야 한다. 그에 관한 선방의 격언이‘ 두량 족난 복팔분(頭凉 足煖 腹八分)’이다.
두량(頭凉)이란 머리는 시원하게, 족난(足煖)이란 발은 따뜻하게, 복팔분(腹八分)이란 배를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하게 80%만 채우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해야만 건강하고 공부도 잘된다. 비슷한 말로 소욕지족(少欲知足)하라는 말도 있다. 욕망을 적게 하고 만족할 줄 아는 생활을 하라는 가르침이다.
불교가 출세간(出世間)의 가르침인 것은 세간에서 추구하는 욕망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더 많은 욕망을 위해 달려 나갈 때 불교는 멈추어 서서 생각해 보라고, 욕망이 행복과 완성을 가져다주는지 반성해 보라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