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供養
수행자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생명을 기른다는 뜻에서 공양이라고 한다. 수행자는 도를 성취해 일체중생을 건질 것이기 때문에 수행을 돕는 음식물의 제공은 큰 공덕을 쌓는다고 여겼다.
수행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행자인 부처님께 공양(供養) 올리는 것은 불공(佛供)이라 하고 공덕이 특히 크다고 여겼다. 농사짓는 사람은 그 해의 첫 수확을 부처님께 올린다. 차를 만드는 사람은 햇차를 부처님께 올린다.
사찰의 부처님 계신 곳(불단)에는 그렇게 정성으로 올린 것들이 나란히 자리한다. 풍성한 결실을 부처님께 올림으로써 모든 중생이 배고픔에서 벗어나고 그 공덕이 스스로에게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있다.
공양은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절에서 식사하는 것도 공양한다고 말한다. 그냥 밥 먹는 일을 왜 공양한다고 했을까를 깊이 생각해보면 대승불교의 깊은 뜻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미래의 부처님이다. 언젠가 부처님이 될 존재다.
내 안에는 소중한 불성이 있다. 내가 먹는 한 끼 식사를 공양이라고 부르는 순간, 그 한 끼 식사는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되기 위해 부단히 정진해야만 하는 것이다.
♣ 연기대사의 효심
천년을 어머니께
공양 올려도
천년이 넘도록 어머니께 공양올려도
생전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삼층석탑 아래 연꽃을 들고 선 어머니는
석등을 이고 꿇어 앉은 아들의 공양을 미소로 받네.
* 6세기에 만들어진 한국의 국가보물 화엄사 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