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德六味
모든 우바새들이 부처님과 스님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였는데......여섯 가지 맛이 갖추었으니 쓴맛, 신맛, 단맛, 매운맛, 짠맛, 싱거운 맛들이요, 또 세 가지 덕이 있으니 첫째는 부드럽고(輕軟) 둘째는 깨끗하고(淨潔) 셋째는 법다운 것(如法)이었다.
* 「 열반경 」
♣ 경연(輕軟)
‘가볍고 부드럽게’라는 뜻으로 섬유질을 많이 포함한 질기고 단단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조리한다. 처음부터 부드러운 것이나 유동식 같은 것은 경연이 아니다. 또 자극이 강하면 수행자의 위장에 부담이 가므로 사찰음식은 짜거나 맵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함을 추구한다.
♣ 정결(淨潔)
절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살기 때문에 공중위생에 특히 조심했다. 식품 자체의 정결도 중요하지만 조리 공간의 배수와 환기 같은 정결도 빼놓을 수 없다. 식재료 또한 화학비료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늘린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자란 청정한 채소로 만든 깨끗함을 추구한다.
♣ 여법(如法)
부처님의 가르치신 계율을 지키고 자연의 질서에 따라 음식을 만들고 먹는다. 이는 다시 말해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간도 맞고 양념이 골고루 적당하게 들어가고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지 않고 끼니때마다 적절하게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반찬 수는 적어도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고 양념을 적게 쓰면서도 식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