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등(平等)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똑같은 밥과 반찬을 대중이 차별 없이 나누어 먹는다.
♣ 청결(淸潔)
늘 깨끗하게 관리한 개인 발우, 각자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식사예절이 깨끗한 발우공양의 모습이다. 오직 죽비소리에 맞춰 공양 절차를 밟을 뿐 말없이 고요하니 인적 그친 산마루에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같다.
♣ 청빈(淸貧)
자신이 받은 음식은 양념 한 조각조차 남기지 않는다. 마지막 그릇 씻은 물까지 먹음으로써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태주의 사상도 깃들어 있다. 여럿의 발우를 헹군 물조차 수행자의 마음처럼 티 하나 없이 깨끗하기만 하다. 맑고 잔잔한 물그릇에 천정에 붙여 놓은 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가 뚜렷하게 비추니 천수물이라고 부른다.
♣ 공동체(共同體)
대중 스님이 같은 곳에서 같은 때에 한 솥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들어 공동체를 확인한다. 공양을 마친 자리에서 절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고 결정하니 민주주의 정신도 담겨있다.
♣ 복덕(福德)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고생한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맹세하니 늘 복을 짓고 덕을 쌓는 복덕 사상이 깃들어있다.
고픈 배를 달래려고 밥 먹을 줄 알면서도 불법 배워 어리석은 마음 고칠 줄 모르는구나
* 「 자경문 」 고려시대 야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