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전은 살짝 익힌 무를 소로 하여 배추전을 돌돌 말아 마치 춘권처럼 올려졌다. 밀가루전의 목막힘이 무소로 부드러게 넘어간다.
배추전 옆에 표고버섯을 다져 넣은 완자전과 수삼튀김이 공양되었다. 스님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가지전과 우엉전도 당일 공양간을 들른 신도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점심공양을 마친 도반 스님들은 다시 기일을 기약하며 제각기 소속된 사찰로 발걸음을 떼고 직지사를 떠났다. 직지사 공양간에는 다시 일상이 찾아왔다. 사찰의 고요함이 공양간의 노고를 덮고, 공양이 수행의 일환임을 다시금 상기 시킨 공양간의 하루가 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