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대현스님은 어르신을 위한 사찰음식 공양일에 종교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역민 모두에게 사찰음식을 공양하며 하루의 힐링을 나눈다. 이는 부처님의 자비로 지역민과의 격을 무너뜨리고 소통하고자 함이다.
사찰음식 공양일은 세속의 경로잔치처럼 풍악과 지역민의 축하로 시끌벅적 했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주지스님의 스스럼 없는 춤사위가 그동안 주지스님이 지역민과 어떻게 소통해왔는가를 보여주었다.
주지스님의 춤사위는 종교의 벽을 넘은 대중 자비의 몸짓으로 잔치에 참석한 모든 이의 마음빗장을 열게 하였다. 비가 세차게 내리던 사찰음식 공양일에도 사찰의 담을 넘어 칠백여 명의 대중들이 구석구석까지 자리를 채웠고, 스님의 덕행을 공양 삼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사찰음식을 나누고 있었다.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주지스님은 출가하며 익힌 사찰음식을 공양일에 담아냈다. 이러한 정암사의 대중공양을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우수 사찰음식 사찰’로 선정해 격려하였다.
주지스님은 “사찰음식은 자연에서 얻은 치유의 음식이며, 물질이 풍요로운 세상에 소식으로 탐욕을 내려놓고 모든 존재하는 것에 대한 관계의 소중함과 오관게五觀渴에 의한 자기성찰과 인연에 대한 감사함”이라 하였다.
최근에 사찰음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암사 사찰음식 향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해마다 공양이 늘어나고 있다. 해서 주지스님은 “공양일을 준비하기 위한 자비부담과 봉사보시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사찰음식 공양일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