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동면군 가천리에 소재하는 정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의 말사로 2004년 3월 백운산 자락에서 개산開山한 자그마한 사찰이다. 백운산 깊숙이 자리한 정암사터는 몇 가구의 주민이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오늘날까지 버스조차 오지 않는 이 한적한 마을에 사찰이 들어선 것은 오직 부처님을 모시고자 절터를 찾은 비구니 스님에게 주민들이 절터를 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
정암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살기 좋은 서출동류西出東流의 남향 터이다. 스님은 개산한 이후 지역민과의 소통과 독거노인을 위해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자 어르신 공양을 시작하였다.
국과 반찬공양을 시작으로 지역 어르신 공양을 시행한 정암사는 ‘정암사노인복지센터’를 개설하고, 매년 1회 마을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주민들도 사찰에 초청, 사찰음식을 공양하게 되었다. 2016년 10월, 12주년 차 정암사 전통사찰음식 향연이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