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최북단에 인접한 봉화 축서사는 태백산맥 줄기 자락 해발 800미터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다. ‘독수리가 사는 절’이라는 뜻의 축서사(축)樓寺는 부처님께서 설법하던 영축산을 본떠 축원래는 취서사로 명명하였으며, 독수리의 지혜를 가진 문수보살님을 뜻한다.
축서사는 673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 창건 설화에 의하면, 당시 인근 지림사智林寺의 주지가 산 쪽에서 상서로운 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의상대사에게 알렸고, 의상대사가 비로자나불이 광채를 발하는 것을 보고, 그곳에 절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축서사를 안고 있는 문수산도 축서사에 문수보살이 출현한다고 하여 명명된 것으로 전한다. 867년 부처님 사리 10과를 가져와 사리탑을 조성하였으며, 이후 참선수행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705년에 중건하였는데, 당시 법당 등의 전각 6동과 광명루 및 승방 10여 동이 있었고, 암자로 도솔암과 천수암 등이 있는 큰 절이 었다고 전한다.
축서사 대웅전에는 축서사를 개산한 석조비로자나불과 그 좌대와 석등 및 석탑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2005년 9월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5층 석탑을 낙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