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에서 음식은 육신을 유지하는 세간식世間食과 지혜를 보호하기 위한 출세간식出世間食으로 구분한다.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41권 45.『마왕품馬王品』 4경에 의하면 부처님은 인간이 먹는 4식食을 단식段食 또는 췌식, 박식, 견취식: 인도인의 일반식사, 갱락식更樂識 또는 촉식, 세활식, 락식. 온식:몸과 마음을 위한 외부인과의 접촉, 염식念食 혹은 의사식, 의식, 업식: 욕망에 근거한 욕구와 의도, 사유작용, 식식識食: 분별하여 아는 인식작용 혹은 정신의 주체이라 하고 세간식이라 명명하였다.
이에 단식, 갱락식, 염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식식識食이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출세간식은 선식禪食: 선정의 음식, 원식願食: 서원의 음식, 염식念食: 생각함의 음식, 해탈식解脫食: 해탈의 음식, 희식喜食: 기쁨의 음식으로 구분하고 4식을 버리고 5식을 구하여 깨달음과 지혜의 생명유지를 증진하라 하였다.
또한 온갖 법은 음식으로 존재하므로 눈은 색으로 음식을 삼고, 귀는 소리로, 코는 냄새로, 혀는 맛으로, 몸은 촉으로, 뜻은 법法으로, 열반은 ‘방일放逸함이 없음’으로 음식을 삼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부처님 말씀 중 실제 음식에 해당하는 식食은 세간식 중 단식 하나뿐이다.
원래 사찰에서 음식을 취하는 방법은 탁발을 통한 걸식이다. 걸식문화는 아직도 동남아 사원에 남아 있으나, 우리나라는 사찰이 공동체생활을 이루면서 거의 사라지고 없는 문화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고 자급자족이 어려운 품목은 보시로 공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