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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세계로 나아가는 사찰음식

♣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세계인을 사로잡다

한국 불교문화사업단에 러브콜이 쇄도하였다. 해외 공관에서도 홍보행사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사찰음식은 세계인들에게 맛과 건강을 갖춘 음식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앞으로도 전문점.교육.명장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사찰음식을 위해 노력해 온 불교문화사업단의 14년 숨은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각종 질환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체의 화학조미료 없이 천연재료와 제철 채소, 발효식품만을 사용하는 사찰음식이 대안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장 한국적 인 맛을 간직한 자연식 이자 수행식인 사찰음식이 실제 각종지표를 통해 최고의 건강식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사찰음식 소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향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아시아와 미주, 유럽 소재 한국문화원 10여 곳에서 연내 사찰음식 등을 소개하는 한국불교홍보행사를 요청해 왔다.

이와 관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역별 안배와 규모, 위치, 강습 및 시식 등을 위한 제반 요건 등을 고려해 올해 행사 일정을 숙의 중이다. 사찰음식은 사찰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모든음식을 일컫는 말로 흔히 절밥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찰에서는 음식재료를 재배하는 일부터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의 연장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준비하듯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나누어먹는다. 수행하는 정신을 계승하고, 부지런히 정진해 지혜를 얻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먹는 음식, 이것이진정한 의미의 사찰음식이다. ‘사찰음식’이 라는 용어가 일반대중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출범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 전통과 문화,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2004년 설립됐다. 이후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두 축으로 전통불교문화콘텐츠 개발 및 홍보 활동에 매진해 왔다. 이 가운데 사찰음식은 ‘웰빙’ ‘채삭 ‘자연’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비약적으로 확산됐다.

사찰음식 시식행사
<사찰음식 시식행사>

세계인들이 사찰음식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2010년 9월 미국 뉴욕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최로 열린 ‘한국사찰음식의 날’이다. 당시 행사에는 미국 주요 정치인과 언론인, 문화 예술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 불교와 문화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주춧돌을 놓았다.

특히 미국의 저명한 쿠킹 전문교육기관인 CIA(Culinary Instituteof America) 대학에서의 시연회를 통해 사찰음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 마이클 파더스 CIA부학장은 당시 “아시안 음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수로서 이번 사찰음식 체험은 좋은 경험이 됐다”며 “사찰음식의 다양한 맛은 최근 채식열풍과 함께 미국사회에서 새로운 문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이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1년 파리, 2012년 뉴욕, 2013년 베를린.시드니, 2014년 뉴욕, 2015년 뉴욕.상하이 등 매년 세계 주요도시 1~2곳을 방문해 사찰음식을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사찰음식은 2016년 8월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한국불교의 날 행사를 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기존 홍보행사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재외한국문화원에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추진된 반면, 카자흐스탄 홍보행사는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에서 먼저 사업을 제안했고 예산과 인력을 지원받아 행사를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6년 12월 해외문화홍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양 기관은 업무 협약에 따라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등 전통불교문화콘텐츠를 해외에 보급.홍보하는 한편, 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불교문화체험행사를 확대.개최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체결은 곧바로 홍보행사 확대로 이어졌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재외 한국문화원으로부터 사찰음식 등을 기반으로 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행사 개최 요청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밀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업무협약 이후 2017년 한 해에만 9월 주캐나다 오타와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같은 달 미국 뉴욕, 11월 멕시코 멕시코시티,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한국문화원의 주최 또는 주관으로 ‘한국불교’ 홍보행사가 열렸다.

협업에 의해 진행된 행사인 만큼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캐나다의 경우 건국 1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겸해 현지 언론인과 정관계 인사, 유명 셰프 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캐나다 유명조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가 운영하는 시그니처 레스토랑 현지 셰프들과 사찰음식을 함께 준비하며 일반적인 시연을 넘어 사찰음식의 정신과 특징도 전달했다.

2017 캐나다 LeCordom Bleu 현지 쉐프 참여
<2017 캐나다 LeCordom Bleu 현지 쉐프 참여>

이러한 노력의 결과 캐나다 유력매체인 ‘오타와시티즌’은 “사찰음식은버섯, 오이, 감자 같은 평범한 재료들로 탁월하고 미묘한 맛을 표현한다. 특히 향이 강한 여러 채소가 한국의 전통 소스들과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맛을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오타와 라이프매거진은 한발 더 나아가 육식 위주의 식습관에 따른 건강 문제의 해법이 한국사찰음식 속에 있다’고 극찬했다. 사찰음식 체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담백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매우 놀라운 음식”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멕시코 행사는 한국불교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에 초대된 멕시코 스키 국가대표 로비프랑코 선수는 특히 사찰음식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후 일주일 정도 한국에 머물며 사찰을 찾아 더 많은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홍보행사에서도 참가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카즈에 코다마 주브라질 한국문화원 자문위원은 “음식이 너무고급스러워 먹기가 아까웠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라고 밝혔다. 호아오 루이즈 보르게스 기자는 “상파울루에는 베지테리언을 위한 식당이 많은데 브라질 현지에서도 큰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음삭’이라고 말했다.

사찰음식에 대한 각국의 기대 이상의 반응과 평가는 곧장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향한 러브콜로 이어졌다.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한 차례 행사를 경험한 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소재 한국문화원으로부터 행사개최 요청이 쇄도하는 이유다.

사찰음식이 국내외에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다. 그동안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고문헌 조사와 원로스님 인터뷰 등으로 사찰음식의 원형을 연구해 문화콘텐츠로 정립하는 한편, 관련한 학술대회와 포럼, 심포지엄을 개최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규명하는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사찰음식 전시
<사찰음식 전시>

이와 함께 서울 종로에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 사찰음식 체험관, 한국사찰음식 문화체험관을 열어 대중화에 나섰다. 특히 발우공양은 2016년에 이어 2017년 미슐랭가이드 스타레스토랑으로 선정돼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 받았다.

여기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더 많은 이들이 사찰음식을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쿠킹전문교육기관 ‘향적세계’를 설립했다. ‘향적세계’의 모든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생에게는 필기와 실기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사찰음식 조리사 자격이 부여된다. 사찰음식 조리사 제도는 2014년 시작돼 지금까지 181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덧붙여 사찰음식의 전승과 보존 그리고 대중화에 탁월한 업적을 세운 스님들을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해 전문성도 제고했다. 현재 사찰음식 명장에는 선재 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선재스님과 진관사주지 계호 스님이 지정돼 있다. 선재 스님은 언론매체와 책, 강연 등을 통해 사찰음식의 정신과 효능, 조리법 등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계호스님도 산사음식연구소를 세워 사찰음식을 널리 알려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였던 샘 카스 전 백악관 부주방장, 세계적인 덴마크 레스토랑 노마(Noma)의 수석요리사인 르네 레드제피 등이 계호 스님에게 조리법을 배워갔다.

사찰음식에 대한 세계 각국의 긍정적인 반응과 관련해 단장 원경 스님은 “서양의 오피니언 그룹에서는 현대문명으로 야기된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불교를 꼽고있으며, 사찰음식은 무형의 가치인 불교를 현실에 적용한 실례로 평가한다”며

“더욱이 베지테리언조차 채식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 사찰음식은 기대 이상의 맛과 다양한 조리법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환경은 물론 음식을 받기까지의 인연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전달해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님은 또 “재외 공관 및 한국문화원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홍보행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며 “체험활동 중심의 템플스테이와 교육.실습 중심의 사찰음식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불교의 전통과 문화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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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대한불교조계종 •동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심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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