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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6. 채소밥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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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조선 음식철학을 담은 식이요법서

♣ 음식으로 병을 치료

조선 시대에는 병이 나기 전에 음식의 적절한 섭생을 통해 에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들고 난 후의 처치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였다. ‘식치’란 음식으로 몸을 다스린다는 의미로 음식을 통한 섭생을 뜻한다.

조선 시대에 편찬된 『동의보감(東醫寶鑑)』(1613) 등의 의서와 농서들 역시 대체로 채식을 위주로 한 식생활에 여러 다양한 약재를 이용한 차, 술,음료, 음식 등을 계절에 맞게 섭취함으로써 식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강조한다.

『동의보감』 에는 “식품은 약물의 근원과 같다” 하여 매일 취하는 음식은 의약 못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일부 질환은 음식으로도 치료할 수 있고 치료를 보조하는 한 방편으로 음식올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즉, “몸을 건강하게 하는 기본은 음식물에 있고 음식물을 적당히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상당 부분이 식이요법 처방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곡식, 과실,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식품의 성질과 효과 및 활용이 상세하게 열거되어 있다.

이처럼 약과 옴식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은 궁중음식의 식재료와 조리법 선택에 중요한 지침으로 작용하였다.

♣ 세조의 의약론

조선의 왕 중 세조는 천문, 지리, 의약과 같은 실용적인 학문도 중요시하였으며, 특히 의학과 의관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임금이었다.

1463년 12월에 반포된 『의약론(醫源論)』 은 세조가 생각한 치병의 원리와 의원의 자세를 적은 글로 의사의 자질과 자세를 8종류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중 심의(心醫)와 식의(食醫)가 바람직한 의사의 유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심의라는 것은 병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의사이고, 식의라는 것은 음식으로 처방하여 몸을 돌보는 의사이다.

음식올 잘 먹게 되면 기운이 편안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몸이 괴로워 지기 때문에 질병의 치료에 앞서 예방을 강조하였고, 특히 병에 걸렸을 때 적절한 음식을 선취함으로써 질병의 치료콜 돕는 것을 바람직하게 어겼던 것아다.

♣ 어의가 편찬한 식이요법서

『식료찬요(食療纂要)』(1460)는 세종, 문종, 단종, 세조대에 걸쳐 어의로 활동했던 전순의가 세조 6년(1460)에 편찬한 의서로, 식치의 중요성올 강조하던 세조의 뜻에 따라 기존의 의서에서 45가지 질병에 대한 식이요법 처방을 모아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식료(食療)는 식치(食治)와 같은 뜻으로서 음식을 통한 질병의 치료를 의미한다. 전순의는『식료찬요』의 서문에서 “옛사람은 처방을 내리는 데 있어서 먼저 식품으로 치료하는 것을 우선하고 식품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약으로 치료한다고 하였다.”고 하며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병을 치료하는 데 당연히 오곡(五穀), 오육(五肉), 오과(五果), 오채(五彩)로 다스려야지 어찌 마른 풀과 죽은 나무의 뿌리에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라고 하며 약과 음식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식료찬요(食療纂要)
▲ 『식료찬요(食療纂要)』 서문에는 “사람이 세상물 살아가는 데 있어 음식이 첫째이고 약은 그다음이다.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음식으로 치료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 왕실의 식치 음식

왕실의 대표적인 식치 음식은 죽으로 타락죽, 녹두죽, 연씨를 갈아 만든 연자죽, 소의 위안 양올 폭 곤 양죽 등 그 종류만도 수십 종에 달한다.

왕실에서는 특히 치료를 위해 약을 너무 오래 투여해서 입맛을 잃거나, 큰 병 후 회복하는 기간에는 약보다는 음식을 통해 기운을 회복하는 식치 방법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 가장 자주 처방되었던 음식이 죽이었다.

왕의 비서실이라고 할 수 있는 승정원에서 작성한 임금의 국정 기록 일시인『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의 기록에 따르면 가장 많이 상에 오르던 죽은 타락죽으로 특히 상중이라 임금이 고기를 먹을 수 없을 때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내의원에서 타락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호탕과 전약 또한 왕실의 식치 음식이면서 동시에 임금이 나이 든 신하에게 하사하던 특별한 음식이기도 하였다.

제호탕은 매실을 짚불에 그을려 말린 오매육(烏梅肉),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초과(草果) 등의 한약재를 곱게 가루 내어 꿀에 재워 끓였다가 찬물에 타서 마시는 음료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오에는 임금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는 배려로 단오선이라는 부채와 함께 제호탕과 얼음을 하사하였다.

전약 역시 꿀, 아교, 제피, 건생강, 후추, 정향, 대추 등의 더운 성질을 가진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서 족편처럼 만든것으로 동시에 추위로 부터 몸을 보하라는 의미로 하사하던 음식이다.

전약과 제호탕
▲ (左)전약, (右)제호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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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전통한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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