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산울림1992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60 |
전화번호 | 02-334-0118 |
영업시간 | 17:00-02:00, 일요일 휴무 |
안주 | 통반상 1만8천-3만4천원, 코스 1인 3만5천원(예약 필수) |
주차 | No |
전통 누룩이 발효되면서 우러나온 풍미가 깊고 향기로운 옅은 볏짚색의 술
주안상에서 착안한 앉은뱅이 반상에 도축한 지 3일 된 신선한 소고기로 만든 ‘한우내장찜’, 잘게 다진 생강과 청어알 젓갈을 곁들인 ‘육사시미’, ‘닭산적’ 등을 소담스럽게 올렸다. 이곳의 메뉴는 막걸리와 그 부산물인 술지게미를 활용한 요리로 술과 음식의 조화를 끌어내는 것이 특징.
특히 육사시미의 경우 건조한 술지게미를 빻아 소금과 섞어 올리는데 산미가 좋고 은은한 누룩 향으로 고기 먹는 즐거움을 한층 업시킨다. 여기에 청명주를 매칭하면 달콤하고 그윽한 과일 향이 육류의 진한 풍미와 만나 감칠맛이 배가한다.
이 외에 산울림1992는 1백20여 종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한국 술을 취급하며,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해 요리와 술의 페어링을 돕는다.
남한강가 나루터에서 빚어지던 맑은 술 청명주를 되살려낸 양조장
상호 | 중원당 |
주소 | 충북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 243 |
전화번호 | 043-842-5005 |
홈페이지 | http://www.청명주.com/ |
청명주를 만드는 술도가 중원당은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북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청명주는 재래종 통밀, 찹쌀로 저온에서 약 100일 동안 발효, 숙성시킨 전통 명주입니다. 청명주는 1년 24절기의 하나인 청명일에 사용하기 위해 담갔다 하여 붙여졌습니다.
청명(淸明)은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어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으로 4~5월에 해당합니다. 청명주는 농사일을 시작하는 때 빚어 농경이 한창인 곡우, 입하 무렵에 농주로 음용했습니다.
충주시(옛 중원군)에서 대대로 살아온 김해김씨 집안에서 비방으로 만들어져 왔으며,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접대하던 토속주입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빚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명주는 조선조 궁중의 진상주였으며 색과 향, 맛이 좋아 궁중에 올리는 진상품이며, 사대부 집안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명주입니다.
중원당까지는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411번 버스 타고 창동 정류장 하차, 청명주 제조장까지 도보 2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 IC로 빠져나와 충주.중앙탑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감노로 따라 약 9km, 창동리로 진입해 마을회관 쪽으로 가다보면 중원당에 도학합니다.
중원당은 입구 왼쪽에 술빚기와 술잔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면 1층에 양조장, 2층에 시음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청명주는 이름처럼 맑고 빛깔이 그윽하며 알코올 17%로, 오랜 시간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맛으로 술을 잘 못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청명주를 마시면 과거에 붙는다는 소문이 나서 과거를 보기 전 전국의 선비들이 충주로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만물이 소생하는 3월처럼 청명주의 맑은 기운을 받아 긴장을 풀고 과거를 잘 보리라는 기대가 담겼기 때문입니다.
또, 청명주는 갈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어, 과거를 준비하는 스트레스와 여독을 푸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김해 김씨 문중의 '향전록'에 기록된 청명주는 가양주에서 문화재로 인정받아 4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3년 김영기 옹이 청명주 제조 기능 보유자와 충북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받아 그 고유의 비법을 아들 김영섭씨에게 전수했습니다. 청명주를 빚는 방법은 '성호사설', '청명주 변증설' 등 고문헌에도 나옵니다.
김영섭 씨는 '향전록'에 기록된 “남한강 유역 지하의 수살매기 물에 순 찹쌀과 재래종 통밀로 만든 누룩을써서 저온에서 약 100일 동안 발효·숙성시켜 빚는다”는 제조법에 따라 제조하고 있습니다. 중원당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됐습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양조장 문화체험과 지역관광을 연계하는 전통주문화체험관광상품입니다. 중원당에서는 전통주 빚기 체험, 도자 빚기 체험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충북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청명주'의 역사와 제조방법, 청명주에 얽힌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청명주에 들어가는 재료는 찹쌀과 밀 누룩 그리고 물이 전부입니다. 청명주는 그윽한 향기와 독특한 감칠맛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술로, 중원당 청명주는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하여 술을 빚숩니다.
일체의 인공감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저온에서 오랜 기간 발효, 숙성하기 때문에 색과 향, 그리고 맛이 뛰어납니다. 중원당에서는 이전에는 남한강의 지류인 달래강과 창골에서 흘러나오는 산수, 한강 본류의 3지류가 합수되는 탄금대와 청금내 중간의 물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샘을 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청명주를 제조하는 공간입니다. 현대화된 시설을 사용해 숙성 기간을 100일에서 30일로 줄였이고, 특유의 냄새를 줄이기 위해 재래식 누룩을 개량 누룩으로 바꾸는 노력을 했지만, 그 맛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잘 숙성된 청명주에선 누룩의 깊은 향과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데, 이는 누룩의 밀 껍질 성분이 발효되며 남은 향입니다. 청명주의 숙성기간이 단축됐다고 하지만, 다른 술들에 비해 숙성되는 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제대로 된 청명주의 맛이 나기 때문에 숙성되는 기간동안 각별한 주의를 통해 관리됩니다. 청명주는 선물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선물용으로는 도자기 형태가 인기가 있으며, 추석과 설 명절 때에 많은 판매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고급스럽게 도자기에 포장돼 있습니다. 양조장에서는 할인 판매를 하기 때문에 충주에 방문하신다면 중원당에 들려 꼭 청명주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양조장 2층에는 청명주를 시음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 곳에서 체험도 진행되는데,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명주를 4대 째 만들어오고 있는 김영섭 대표입니다. 김영섭 대표가 청명주의 제조방법이 기록된 '향전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조 방식의 일부가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향전록에 기록된 전통방식 그대로 계승해서 청명주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중원당 마당쪽에 있는 건물에는 술잔 빚기 등 체험을 하고, 시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규경은 ‘청명주변증설’에서 '다른 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술' 이라며 청명주의 우수성에 대해서 설명했고, 애주가로 알려진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나는 청명주를 가장 좋아한다.
청명주의 양조 방법을 혹시나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기록해 둔다'라고 할만큼 청명주는 기록에 의해 고대로부터 널리 알려진 명주입니다. 충주는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해, 소백산·월악산·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신선한 공기와 충주호의 맑은 물을 바탕으로 곡물, 산채, 토종 가축, 민물 자원이 풍부합니다.
산간지와 평야지, 강 주변지가 고르게 분포되어 계절에 따라 고추·마늘·버섯·산채·인삼·사과·배·대추·복숭아·포도 등 온갖 종류의 농산물이 생산되고, 산간 지방 고랭지에서는 각종 약초가 생산되는 곳으로 고유한 향토음식이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충주 지역의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많이 쓰지 않습니다. 이는 청명주의 특징과도 닮아 있습니다. 청명주는 풍부한 과실향, 찹쌀 특유의 진득함과 단맛, 그리고 생약주 특유의 새콤함의 조화가 이뤄진 술입니다. 중원당에서 바로 보이는 충주 탄금대는 남한강 나루터가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민물 매운탕이 유명했던 곳입니다.
따라서 쏘가리, 메기, 잡어 등 진득한 국물의 민물고기 매운탕이 잘 어울립니다. 진득하고 새콤한 맛으로 수육 및 보쌈 등 비교적 담백한 고기류와도 잘 어울리니 충주를 방문하신다면 중원당에서 청명주를 한 병 구입해 충주의 향토음식과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