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기가 기를 살려준다면, 당귀는 몸에 좋은데, 참 좋은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생활약초 겸 쌈채소
○ 한방에서 ‘열 처방 중 아홉은 당귀’라고 할 만큼 빠짐없이 두루 긴요하게 쓰이는 약재로 한약하면 떠오르는 냄새의 주인공
-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인 약초가 당귀로 다른 의서를 통틀어서 한약재 중 쓰임새에서는 가히 으뜸
○ 당귀의 효능은 한 마디로 피(血)와 관계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혈액, 혈관과 관계된 모든 증상에 관여
- 중약(中藥)대사전에서는 ‘혈을 생겨나게 하고 잘 돌게 한다’, 향약대사전에는 ‘피를 보(補)하고 혈압을 조정한다’라 기록
- 한 마디로 피의 생성(조혈(造血)), 어혈(瘀血, 피떡, 멍)제거, 혈액순환 및 혈관상태의 개선에 관여
당귀가 하는 역할이 이해가 잘 안 가세요?
▷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패널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 박사(한의학)는 집에있는 보일러와 온수배관 파이프를 예로 들어 설명
- 보일러의 화력이 아무리 좋아도 온수파이프에 물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방들이 따뜻해질 수 없고, 배관의 물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고르게 따뜻해지지 않음
- 배관의 물이 부족한 것이 혈허(血虛)이며, 배관의 물이 제대로 돌지 않고 막히는 것이 어혈(瘀血)로 이것을 해결하는 약초가 바로 당귀
○ 특히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어 여성의 성약(聖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
- 피의 생성을 돕고 혈액을 맑게 하며, 여성의 생리를 조절하여 정상화하며, 생리통을 멎게 하는 등 각종 부인병 치료에 사용
○ 당귀의 잎사귀는 신선초 등과 함께 쌈채소로도 인기가 많은데 향과 맛, 식감이 모두 우수하며 닭이나 돼지고기와 잘 어울림
- 전 세계적으로도 그냥 먹어도 되는 식재료로 분류, 미국 FDA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인 GRAS등급으로 인정
* GRAS : Generally Recognized As S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