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의 고대 의학 초기부터 사용되어온 약초로 기가 부족한 증상부터 소아병 치료에까지 두루 사용
○ 작자미상의 ‘신농본초경’이나 중국 한(漢)나라 때의 문헌 ‘오십이병방’에 이미 약효나 임상에 사용된 예가 기록
- 신농본초경에는 ‘성미는 달고 약간 따스하며 독이 없고, 비(脾), 폐(肺), 삼초(三焦), 신경(腎經)에 들어간다’고 기록
- 오십이병방에는 ‘황기에 작약(芍藥), 건강(乾薑)을 배합하여 뼈나 살이 썩는 병을 치료한다’는 문장이 남아 있음
○ 가장 잘 알려진 기능은 몸에 기(氣) 즉, 에너지를 공급하는 강장(剛腸), 보신(補身)
- 보중익기(補中益氣), 보기승양(補氣升陽)이라 하여 빠져나간 기를 보충해주거나 기운을 보충하고 양기를 폐로 올려 보내는 역할
○ 두 번째는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식은땀 등을 나지 않게 하는 고표지한(固表止汗)
- 자는 동안에만 땀을 흘리는 증상, 여름철에 몸이 약해지거나 원기(元氣)가 상하여 음식만 먹어도 흘리는 땀 등을 억제
‘복날 삼계탕’ 인삼에 집착해야 할까?(2017. 8월 한국일보)
▷ 삼계탕은 한방에서 ‘열(熱)’을 열로 치료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 치료법이 가미된 대표적 음식으로 인삼과 황기, 당귀 등이 다 잘 어울림
- 더운 여름에는 열을 내는 인삼과 마늘보다 기를 위로 올려 땀을 멈추게 하는 황기가 삼계탕의 재료로는 제격
- 또한 황기는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고표작용’이 뛰어나 땀을 너무 나지 않게 하며 피부의 푸석함이나 종기 치료에도 효능이 있어, 선조들은 황기를 넣은 삼계탕을 먹음으로써 땀이 나고 늘어진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기운도 보강
○ 세 번째, 체내의 독을 배출하고 피부의 종기 등을 치료하는 탁독생기(托毒生肌) 관련 효능도 여러 의서에서 발견
- 상처를 아물게 하는 탁창(托瘡), 새 살을 돋게 하는 생기(生肌), 고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배농(排膿) 등의 효능이 기록
○ 네 번째,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몸이 붓는 부종(浮腫)을 완화하는 이수퇴종(利水退腫)도 중요한 기능의 하나
* 그 외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서 생기는 기운하강, 탈항(脫肛), 위가 처지는 위하수증(胃下垂症), 소아(小兒)의 여러 질환에 처방
□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방의 약재는 모두 약리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현대에서도 주목받는 신약소재
○ 황기에 함유된 칼리코신(calycosin), 포르모노네틴(formanonetin), 다이드제인(daidzein) 등이 고지혈증, 항당뇨에 효과적임이 보고
- 황기의 플라보노이드 물질이 혈당조절물질을 활성화시켜 항당뇨 효과를 나타냄(2006, Shen. P.)
- 다년근과 1년근의 효능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는 6년근 황기가 항당뇨 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2009, Yu.Y)
- 황기에 다량 함유된 사포닌의 기능성을 확인한 결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확인(2010, Yun Hui J.)
* 당뇨와 눈 질환 합병증상에 걸린 쥐의 면역조절능력 향상과 예방에 긍정적
국내에서도 확인된 황기의 효능
▷ 국내에서도 동의보감 등에 기록된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통해 항노화, 피부미백 효과 등이 구명
- 칼리코신과 포르모노네틴 성분이 피부에 검은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합성을 저해하여 피부주름을 개선하고 항노화 효과가 있음이 보고(2007, 윤경섭)
- 황기의 물추출물(끓이거나 달인 물)도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미백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2005, 김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