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長壽)와 동안(童顔)의 비밀을 간직한 열매
□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의 오랜 역사 속에서 궁극(窮極)의 약효를 인정받은 안티에이징 약재
○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삼정환(三精丸)의 기본이 되며, 오래 복용하면 추위와 더위를 이기며 늙지 않고 장수한다고 기록
- 땅의 정(精)을 의미하며, 하늘의 정(精)인 창출, 사람의 정(精) 오디와 함께 먹으면 동안(童顔)이 된다는 삼정환의 정수
○ 중국 왕실의 불로장수 처방인 오로환동환(五老還童丸), 칠보미발단(七寶美髮丹), 연령고본환(年齡固本丸)에도 빠지지 않는 재료
- 성(性)을 길러 수명을 늘여주며, 머리가 희게 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노화 예방에 특효가 있다고 믿음
* ‘신농본초론’에는 생명을 기르는 약을 이르는 상약(上藥) 중 최고로 취급
○ 일본 헤이안(平安) 시대의 ‘정사요략’에는 55대 천황 몬토쿠(文德天皇)가 구기자를 먹어 121세까지 장수하였다고 기록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 내내 아낌없이 주는 구기자
▷ 봄에 채취한 잎은 천정초(天精草)라 하고, 여름에 피는 꽃은 장생초(長生草), 가을의 열매는 구기자(拘杞子), 겨울의 뿌리껍질은 지골피(地骨皮)로 이용
- 잎은 초조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으며, 꽃은 피고 나서 금방 시들기 때문에 싱싱할 때 생(生)으로 먹으면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음
- 열매와 뿌리껍질은 간 세포내의 지방 축적을 억제하여 지방간을 치료하며, 간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피로를 빨리 풀어주는 효과를 지님
□ 예부터 내려온 약재로서의 비책은 전남의 진도, 충남 청양의 농산물 명품화와 문화산업 콘텐츠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는 중
○ 진도에서 구기자는 진돗개, 돌미역과 함께 삼보(三寶), 노래와 서화, 홍주로 이루어진 삼락(三樂)의 한 요소로 각광
- 진도 구기자는 비타민 등의 유용한 생리활성 물질이 일반에 비해 1.5~2배 이상 높고, 피부미용과 간 기능 보호 효과가 뛰어남
- ‘11년 지리적 표시제로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게 되었고,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연계한 판매도 활발
* 지산면 인지리의 김영숙씨는 구기자를 넣어 떡을 만들면 잘 굳지 않는 성질을 이용해 ‘구기자 구름떡’을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
한 눈에 보는 우리나라 구기자 산업
▷ ’12년 현재, 전국 1,235호 농가의 129ha에서 518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11년 138억원의 생산액을 기록(’12, 농림축산식품부)
-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의 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특히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산간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이 특징
○ 청양군은 심혈을 기울여 구기자 진액을 이용한 과립차, 액상차 등을 개발하였으며, 청양의 고추와 축제를 연계한 홍보전략을 추진
- 가공품의 개발은 구기자를 오래 달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쉽게 시어지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것에 초점
- 구기자와 고추는 어릴 때 푸르다가, 익으면 빨갛게 여무는 성질이 비슷하고 외양도 닮은 이미지를 축제와 엮어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
*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은 전국 생산량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으며(’09), 지역특산물까지 연계해 판매하는 청양구기자 타운을 운영 중
서양에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구기자의 매력
□ 동양의 약재로만 알려지던 구기자는 근래에 들어서 건강에 관한 효능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중
○ 고지 베리(Goji berry) 또는 울프 베리(Wolf berry) 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최근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구가
- 마돈나(Madonna), 엘리자베스 헐리(Liz Hurley), 미샤 버튼(MishaBarton) 등이 즐겨 먹는다는 소문으로 폭발적인 수요
* 테스코(Tesco) 등의 슈퍼마켓, 건강식품 전문점에서 인기가 높으며 건조 형태, 차, 주스뿐만 아니라 페이셜 크림 등의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
동양의 구기자 묘목은 영국의 수입 금지 품목이다?!
▷ ’08년 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는 구기자의 불법 수입으로 인해 각각 1억5천만 파운드가 넘는 영국의 토마토와 감자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여 중국 등으로부터의 묘목 수입을 전면 금지시킴
- ’07년 한해, 불법적으로 동양으로부터 수입되는 구기자 묘목의 수는 9만 그루가 넘는 것으로 예상되는 데, 같은 가지과(茄子科)의 작물인 토마토, 감자 등에 외래 병해충 유입 가능성을 우려(’08.4, DEFRA)
○ 다른 농산물에 비해 베타카로틴, 비타민,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광고계에서는 ‘과일 비아그라’ 등으로 불릴 정도(‘06.9.5, BBC)
- 비타민 C는 오렌지 보다 500배 높고, 베타카로틴은 당근에 비해, 아연은 스테이크 보다 높은 장점(‘08.7.20, The INDEPENDENT)
-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높고, 지방(셀룰라이트)을 제거하는 데 유용한 항산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