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산물 색깔의 비밀
색깔이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최근 형형색색의 농산물(컬러푸드)의 숨은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사실로 판명되었다. 플라보노이드는 이러한 기능성을 담당하는 물질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 함유되어 있다.
한편 플라보노이드는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플라바논, 플라바놀, 플라보놀, 플라본 등 6개의 큰 그룹으로 나뉘며, 그 하위에 또 다른 기능성 물질을 포함한다.
2. 내가 좋아하는 채소에는 어떤 플라보노이드가?
(1)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실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색소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모든 항산화물질 중 가장 뛰어나다. 또한 사람의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해 시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며, 혈관 질환개선 또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이소플라본은 사람의 호르몬과 구조와 기능이 유사한 식물 호르몬이다. 중장년 여성의 폐경기 증상 완화 이외에도 골다공증, 유방암, 전립선 예방, 장운동의 촉진 등에 효과가 있다.
(3) 플라바논은 유독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4) 플라바놀은 식물이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물질로 녹차와 카카오에 많이 들어 있으며,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낮추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을 복원하거나 노인성 기억력 감퇴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5) 플라보놀은 양파, 사과, 마늘, 구아바, 홍차 등 과일이나 채소의 껍질 부위에 많다. 안토시아닌의 보조 색소로,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쿼세틴, 캠페롤, 미리세틴이 있다. 쿼세틴은 식품 변질을 방지하는 산화방지제로 사용될만큼 항산화력이 높다. 캠페롤은 항암효과가 탁월하며, 미리세틴은 지방의 산화방지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플라본은 항암효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과일과 채소류에 폭넓게 함유되어 있다. 대표 성분 중 아피제닌은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꾸는 작용을 하며, 루테올린은 항비만, 항암효과가 뛰어난데 배, 땅콩 껍질, 후추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크리신은 프로폴리스와 꿀에 많이 들어 있으며, 피부 미백과 보호 효과가 있다.
3. 시사점
우리의 밥상에는 다양한 플라보노이드가 존재하며 삼시세끼 제때에 골고루 섭취만 하여도 된다는 사실과 정보를 제대로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식품성분표, 기능성 성분표 등의 정보를 연구하여 정리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또한 올바른 식문화 정착을 위하여 연구와 정책을 통합한 외연확대전략의 수립과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기관은 기초부문의 연구와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산학연 국가연구네트워크를 통하여 세계진출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