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 맛을 지닌 재료들은 모두 귀했기 때문인지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의미로 비유되는 경우가 많음
○ 세계적으로도 ‘설탕’, ‘사탕’, ‘꿀’을 뜻하는 단어는 좋은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음
-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서는 ‘달다, 달콤하다’가 ‘향기로운, 감미로운, 연한, 순수한’ 등의 뜻으로도 쓰임
□ 세계적으로는 단 맛과 그 반대의 의미인 쓴 맛이 꽤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보통 단 맛이 좋은 쪽이고 쓴 맛이 나쁜 쪽
○ 한자문화권에서도 ‘감탄고토(甘呑苦吐)’, ‘감로수(甘露水)’, ‘생사고락(生死苦樂)’, ‘고통(苦痛)’ 등 단 맛과 쓴 맛은 대비되는 개념
- 우리말에서도 분위기가 좋다, 맛이 좋다, 결과가 좋다 등은 ‘달달’, ‘달콤’ 등이 많으며 반대의 경우는 ‘쓰다’로 표현
* 다른 맛에 대한 표현도 풍부하여 ‘인색하다’라고 할 때 ‘짜다’, ‘야무지다’라고 할 때 ‘맵다’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
○ 서양에서도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아리스토텔레스)’라는 격언에서 알 수 있듯이 단 맛과 쓴 맛에 대한 생각은 비슷
한방(韓方)에서도 성질을 표현할 때 쓰는 말
▷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의방유취 등 옛 의학서적을 보면 약재의 성질을 구분하면서 맛에 비유
- 예를 들면 ‘겨우살이’를 설명하면서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고, 성질은 평하며, 간을 깨끗하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지혈하고 해독한다’ 등으로 기술 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