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의 맛은 대개 다섯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인데 예로부터 오미의 으뜸은 단 맛
○ 오방색 구분에서 중앙을 차지하는 황색은 왕, 황제를 상징하며 맛으로는 단 맛을 의미
- 황제나 왕만이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귀한 맛이라는 의미도 있고 실제 단 맛을 내는 재료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
○ 단 맛을 내는 재료로 가장 먼저 쓰인 것은 꿀이며,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로마, 그리스를 거쳐 중세까지 귀족이상에게만 허락
□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단 맛을 내는 재료들은 매우 귀하게 여겨 지체 높은 집안이나 최고 연장자나 되어야 접했을 정도
○ 조선시대까지 왕조차도 설탕은 마음대로 구하지 못할 정도였고 양반가문에서도 권세나 돈이 있어야 꿀을 먹었을 정도
- 서민층에서는 대부분 조청, 엿 등을 맛볼 수 있었는데 이것도 재료가 곡식이었기 때문에 명절이 아니면 보기 힘들었음
세종대왕도 구할 수 없었던 설탕
▷ 조선왕조 ‘문종실록’을 보면 세종 때인 1446년 병에 걸린 소헌왕후가 사탕을 몹시 먹고 싶어했는데 끝내 구하지 못한 채로 돌아가셨다고 기록
-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 이향은 성심을 다해 간호하고 백방으로 사탕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녔으나 결국 구하지 못하였다고 함
- 소헌왕후의 3년상을 모시고 있을 무렵에서야 겨우 사탕을 구하였으며 세자는 이를 구하자마자 임시 사당(혼전)에 달려가 위패 앞에 바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