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절과 곡류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 마다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으며, 서로 다른 계절들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민족은 계절마다 특색 있는 풍성한 먹거리와 계절에 맞는 다채로운 문화를 발달시켜 풍요로운 삶을 누려왔다.
하지만 온도, 습도, 일조량, 강우량 등 계절 마다 환경의 차이가 크고 날씨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계절이 변화할 때 마다 우리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정 계절에 비해 환절기가 짧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순탄하게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환절기의 건강관리는 필수적이다.
계절과 날씨 변화는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와도 관련이 있어서, 정서불안, 우울증, 의욕상실 등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을 야기 시킬 수도 있다. 이로 인하여 건강관리 의욕 마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2018) 그래서 한국인들은 주식인 쌀.잡곡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힘써 왔다.
♣ 계절별 추천곡류
⦿ 봄 [메밀, 조]
봄에 원기와 활력을 주는 음식을 먹으면 그 해 내내 도움이 될 수 있다. 봄에는 체력적으로도 부족함을 느끼지만 환절기에 따른 여러 가지 질병의 위험에도 노출되기 쉽다. 또한 자율신경 계통의 부조화에서 오는 여러 증상들과 겨울철 운동부족에서 오는 협심증, 죽상동맥경화증, 수두와 같은 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루틴(Rutin)이 다량 함유되어진 메밀의 경우 혈관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고(박성진 외6, 2000), 조는 수용성 비타민(Water soluble vitamin)과 칼슘(Calcium)이 풍부하여 피부질환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소한섭 외2, 2002) 그러므로 봄에는 메밀, 조와 함께 봄나물 같은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어 몸을 보하는 것이 좋다.
⦿ 여름 [녹두, 율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소모가 심해서 기력이 떨어지며 식욕이 없고 습도가 높아 인체의 방어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여름철 더위로 인한 열사병, 식중독, 피부질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의한 냉방병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여름은 옷차림이 가벼워짐에 따라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집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더위를 식혀주고 열을 내리는데에 효과적인 녹두와 율무는 식이섬유 및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우수식재료디렉토리, 2017; 박진영 외5, 2003) 따라서 여름철 건강과 미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녹두, 율무를 활용한 음식을 추천한다.
⦿ 가을 [기장, 쌀]
가을에는 큰 일교차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변비와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변비는 봄철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매년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구보건복지협회. 계절 질병, 2018) 쌀과 기장은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장을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천연생리활성물질 함유 토종 곡류, 2009; 금준석, 2010)
⦿ 겨울 [팥, 수수]
겨울은 감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병 및 바이러스성 장염 발병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방광염 같은 질병이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조선일보, 2018) 붉은색이 부정한 액을 막는다는 속설로 인하여 고사를 지내거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때 많이 사용하는 팥은 통변작용, 항(抗)각기작용, 숙취해소작용, 해독작용, 이뇨작용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농식품백과사전) 수수는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이라는 성분이 방광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고,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줄여서 염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우수식재료디렉토리, 2017)
♣ 계절별 곡류를 활용한 메뉴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