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나무는 과실 뿐 아니라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아 인쇄용 목판, 가구, 악기, 힘을 받는 골재로 이용
○ 산야에서 자라는 산돌배나무나 돌배나무를 이용하는데 높이가 20m정도, 직경은 60~100cm까지 자라기 때문
* 산벚나무보다 약간 무겁고 단단하여, 예로부터 가구재나 각종 기구로 널리 활용
○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 경판, 대전 구봉재사의 상제집략판목 등이 대표적인 배나무로 만든 인쇄용 목판
- 팔만대장경은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는 벚나무(64%)와 돌배나무(15%)가 대부분(‘09 박상진)
* 자작나무 9%, 층층나무류 6%, 단풍나무, 후박나무, 버드나무 등 3% 이하
팔만대장경에 쓰인 돌배나무의 숫자는?
▷ 대장경판의 평균 크기는 폭 24cm, 길이 69cm이므로 대략 직경 40~60cm의 거목 1만~1만5천 그루의 나무가 소요되었을 것으로 추정
- 판재로 쓸 수 있는 부분은 나무 당 1~2m 정도이며 경판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길이 90cm 이상, 넓이가 30cm 이상은 되어야 하므로 원목 직경은 최소 40cm이상
- 소요된 배나무 원목수를 산출해 보면 직경 40cm인 경우 4,050주, 직경 100cm인 경우 214주의 돌배나무가 사용
○ 골재로는 단단한 소나무, 돌배나무 등, 판재는 나뭇결이 아름다운 오동나무, 전나무 등, 부재로는 장식에 적합한 수창목 등이 사용
- 해금의 울림통, 가야금과 아쟁의 안족, 거문고의 안족과 괘 등에 쓰였으며, 소리의 질이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균형감이 있음
- 나뭇결은 뚜렷하지 않으나, 치밀하고 견고하여 장, 문갑, 사방탁자 등의 골격재료, 능화판과 서책의 판각재로도 귀하게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