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방안

본 연구를 바탕으로 외국인 타겟으로 제작될 한국음식 사진의 푸드스타일링의 개선방안을 몇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음식문화라는 것은 그 나라의 고유의 전통이라서 쉽게 변형시키거나 그 모양새나 색채감을 변질시키다 보면 자칫 다른 음식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음식문화의 전통을 담고 있으면서도 맛있어 보이도록 연출하는 푸드스타일링의 연구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음식담기의 형태에 있어서 한국음식은 주로 펼쳐놓는 평면적인 형태로 국물음식이 많고 원형그릇에 담겨있는 모양새가 많다. 특히 입체적으로 음식을 담아내는 것을 선호하는 서양의 음식문화를 고려하여 다양한 음식담기의 형태가 연구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 현지화에 성공한 한국 음식점 우레옥의 사례를 살펴보면 음식 담기에 있어서 평면적인 것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 있고 상차림에 있어서도 한정식의 상차림에서처럼 한번에 펼쳐놓는 상차림을 코스화로 변형하여 상차림을 바꾸었다고 한다.

둘째 그릇의 형태에 있어서는 동서양 모두 둥근형태의 그릇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의외로 둥근형태로 음식을 담아내는 경우 사각형의 그릇을 선호하는 한국인이 많았다.

요즘은 재질감은 한국적인 도자기이면서 사각형이나 다른 형태의 그릇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 「The Food of Korea」에 실린 음식사진을 살펴보아도 사각형의 그릇이 종종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식기의 형태에 있어서도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한국음식이 오방색 등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그릇의 색채는 주로 흰색이나 무채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음식을 돋보이도록 하기위한 것일 수도 있고 우리의 소박하고 단아한 멋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식기의 색채에 있어서는 획일화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의 색채를 고려하여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 음식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배경색채에 있어서도 한국음식은 주로 백색이나 무채색 계열의 배경 색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배경에 사용되는 소품사용도 여러가지로 고려하여 음식, 식기, 배경, 소품의 조화로운 구성으로 푸드스타일링을 하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음식의 양은 특히 한국음식은 정서상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하게 담아내는 전통이 있으나 현대의 식문화 트랜드로 보아 적당한 양을 맛갈스럽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나 많은 양의 음식이 그릇에 담겨 있으면 먹기도 전에 포만감이 느껴지고 질려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담아내는 것도 시각적으로 미각을 자극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섯째 여백의 비율은 민족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주로 여백비율을 줄이고 음식을 좀 더 확대하여 구성한 음식사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인이나 구미주인의 경우처럼 어느정도 여백을 가지고 있는 음식사진을 선호하는 민족이 있었다.

이것은 각 나라의 선호도에 따라 음식 사진에 있어서 여백비율을 조정하여 홍보하면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